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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들고 "저 군대 안 가요"…'병역 박탈감' 거센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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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우리 선수단이 돌아왔습니다. 모두 최선을 다했기에 해단식은 박수받고, 환영받아야 할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대회 막바지, 모든 이슈가 병역 혜택 논란으로 함몰돼 버렸습니다. 남자 축구에서 금메달을 따고도 "군대 안 가도 된다"고 외친 그 한마디가 크나큰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묵묵히 병역을 다해온 사람들에게는 박탈감을 주었습니다. 1970년대 남북이 체제를 경쟁하며 누가 금메달을 많이 땄는지 비교하던 그 시절, 그리고 국위 선양할 국제 무대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으로 제한적이었던 그 시절에 만든 제도입니다. 지금도 유지하는 것이 맞냐는 무거운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첫 소식,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16일간 모든 것을 쏟아냈던 우리나라 선수단.

아시안게임은 끝이 났지만 귀국길은 홀가분하진 못했습니다.

대회 끝자락, 남자 축구가 금메달을 딴 뒤 일부 선수들이 병역혜택을 자랑하고 과시하는 듯한 세리머니로 거센 비판이 뒤따랐기 때문입니다.

해단식은 무거웠습니다.

[유승민/대한체육회장 : 일부 선수들의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를 받으신 국민 여러분들과 국군 장병 여러분께 대한체육회를 대표해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금메달을 들고 "군대 안간다"고 기뻐했던 선수, 금메달이나 우승트로피가 중요한 게 아니라 병역 혜택만 보고 뛰었다는 선수, 딱 17분을 뛰고 군대 전역모를 쓰고 즐거워했던 선수, 이들은 금메달의 기쁨을 꺼냈지만 곧바로 역풍을 불러냈습니다.

병역 혜택이 금메달의 보상으로 주어지는 제도 속에서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사람은 벌칙을 받은 것이냐는 박탈감을 심어줬습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선수는 절뚝 거리며 걷다 신발에서 금메달이 나오는 영상을 올렸는데 전 세계 러너들 사이 유행 밈을 따라한 것이었다지만 최근 발생한 군장병 지뢰 폭발 사고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한, 경솔한 행동이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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