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200안타 노리는 타격의 예술가 최원준-레이예스...역대 최고 안타 생산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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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인들의 필독서로 꼽히는 레너드 코페트의 명저 ‘야구란 무엇인가’의 첫 장을 여는 챕터는 ‘타격’이다. 코페트는 타격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감각이 결합된 예술적인 행위라는 주장을 펼쳤다. 100% 공감한다. 한 시즌 150안타를 넘기기 위해서도 무수한 실패의 확률을 뚫어내야 한다. 하물며 200안타는 말할 것도 없다. 그야말로 ‘꿈의 기록’이다.
kt 최원준이 4일 롯데전에서 시즌 197번째 안타를 터뜨리며 꿈의 200안타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kt 위즈 제공
올시즌 그 꿈의 200안타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타격의 예술가들이 있다. kt 위즈의 최원준과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다. 둘은 5일 나란히 안타 2개를 추가해 199안타를 기록하며 200안타 고지에 1개차로 다가섰다.
시즌 200안타는 프로야구 사상 단 두 명에게만 허락된 대기록이다. 200안타의 벽을 처음 넘어선 주인공은 2014년 서건창(키움 히어로즈)이었다. 128경기 만에 201개의 안타를 때리며 타격 3관왕(타율, 최다안타, 득점)을 휩쓸었다. 그리고 꼬박 10년 만인 2024년 레이예스가 202안타로 신기록을 수립하며 두 번째 200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4일 kt전에서 시즌 197안타를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그런데 올시즌엔 두 명이 동시에 200안타를 넘어설 것이 확실해졌다. 페이스는 역대급이다. 최원준은 136경기에서 199안타를 만들었고 레이예스는 팀이 치른 138경기에 모두 출장해 199안타를 때렸다. 경기당 안타 생산은 최원준이 1.46개, 레이예스가 1.44개로 최원준이 다소 앞선다. 그러나 kt는 4경기, 롯데는 6경기를 남겨둔 상태라 최종 성적에서는 레이예스가 앞설 가능성이 높다. 남은 경기에 모두 나설 경우 최원준은 204개, 레이예스는 207개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 레이예스는 2년 만에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경신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나 200안타 고지 밟은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그렇다면 역대 최고의 안타 생산력을 자랑한 타자는 누구일까? 올드팬들이 가장 먼저 떠올릴 이름은 원조 타격기계 장효조(전 삼성), 양준혁(전 삼성), 이종범(전 KIA) 등이다. 양준혁과 이종범은 같은 시대 전성기 누렸지만 다른 스타일로 리그를 지배했다. 양준혁은 파워와 정교함을 동시에 갖춘 완성형 타자였고 이종범은 완벽한 5툴의 오각형 플레이어로 팀의 승리를 만들어냈다. 드러난 지표상으로는 4차례 타격왕에 오르고 최다안타 타이틀도 2번 차지한 양준혁이 앞선다. 이종범은 196안타를 터뜨려 처음으로 200안타에 근접했던 1994년 타율, 최다안타 타이틀을 가져간 것이 유일하다.
최고의 배드볼 히터 이병규(전 LG)도 안타 생산력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럽다. 1999년 192안타를 기록해 이종범에 이어 두 번째로 190안타를 넘어섰고 네 차례나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했다.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는 김현수(kt)와 손아섭(두산),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빼놓을 수 없다. 2019년 197안타, 2020년 199안타로 2년 연속 190안타를 넘기며 200안타에 근접했던 호세 페르난데스(전 두산)는 단기간의 임팩트 면에서 역대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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