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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짓도 아웃사이드 히터도 OK…대한항공 ‘만능 공격수’ 꿈꾸는 케트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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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새 외국인 선수 케트진스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의 새 외국인 선수 케트진스키. 대한항공 제공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의 새 외국인 선수 케트진스키(26·캐나다)에게 주어진 특명은 ‘만능 공격수’로 변신하는 것이다. 오퍼짓 스파이커든 아웃사이드 히터든 포지션과 관계없이 코트 어디서 점수를 만들어내는 건 케트진스키가 가장 자신있어 하는 역할이기도 하다.

4일 일본 사카이 전지훈련에서 만난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케트진스키를 “오퍼짓 스파이커와 아웃사이드 히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스마트하고 성실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정통 오퍼짓 출신인 케트진스키는 대한항공 합류 후 익숙하지 않은 리시브 훈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헤난 감독은 “오퍼짓에서의 기량은 이미 검증됐다. 현재는 리시브에 전념하며 아웃사이드 히터 적응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케트진스키의 ‘멀티 포지션’ 능력에 주목하는 팀에 국가대표 오퍼짓 스파이커 임동혁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헤난 감독은 임동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케트진스키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용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긴 시즌을 치르면서 부상 등 변수가 생겼을 때 케트진스키를 다시 오퍼짓으로 돌릴 수 있도록 해 공격진 운용의 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케트진스키의 자신감은 감독의 기대보다 한발 더 나아간다. 그는 “두 자리뿐 아니라 미들블로커로도 뛸 수 있다. 캐나다 대표팀에서도 미들블로커로 뛴 경험이 있다”며 “어느 포지션에 서더라도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만큼 모든 자리에서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케트진스키가 자신의 첫 번째 무기로꼽는 건 해결 능력이다. 케트진스키는 “내 가장 큰 장점은 공격력이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과감하게 때리는 것이 내 플레이 스타일”이라고 했다.

카타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세르비아, 오스트리아, 독일 등 여러 나라의 리그를 경험한 그에게 한국 V리그는 이전부터 꼭 한번 뛰어보고 싶었던 무대였다. 케트진스키는 “오래전부터 V리그에서 뛰고 싶었다. 경쟁력이 있고 재미있는 리그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새 시즌이)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 차례 좌절을 겪기도 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온라인으로 진행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도전했지만 선택을 받지 못한 것. 지난 시즌에는 V리그 경기를 본격적으로 챙겨보며 다시 한국행을 준비했다. 케트진스키는 “이번이 마지막 트라이아웃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내가 어떤 선수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증명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며 “그만큼 더 간절한 마음으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으로 가장 적은 5개의 구슬을 받은 대한항공은 행운의 전체 3순위 지명권을 얻자 망설임 없이 케트진스키를 호명했다. 헤난 감독은 당시 “우리가 가장 원하던 선수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케트진스키는 “에이전트에게 여러 팀이 관심을 보인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나는 그런 이야기를 쉽게 믿는 편이 아니다. 실제 지명을 받기 전까지는 어디까지나 루머라고 생각했다”며 “막상 지명을 받았을 때는 너무 기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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