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과 감독님이 믿어준 덕분" AG 4연패 '캡틴' 이기혁, 상무 입대 9일 앞두고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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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아시안게임에서 주장 이기혁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면제 혜택을 받게 됐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우승에 성공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했다. 조별리그에서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를 가볍게 제압하고 토너먼트에서는 베트남, 중국을 연이어 격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만난 일본을 상대로는 초반 고전했지만, 엄지성의 선제골 속 기선 제압했고 이후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 결국 우승을 해냈다.
와일드카드로 아시안게임에 나선 '캡틴' 이기혁이 군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이기혁은 조별리그에서부터 선발 출전했고, 베트남과 8강전까지 풀타임을 소화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중국전은 발등 부상으로 결장했으나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다시 선발로 나섰고 후반 10분 교체되기 전까지 안정적으로 한국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경기 후 이기혁은 "주장이라는 무게가 너무 무겁다라는 걸 실감햇다. 주장으로서 책임감도 막중했다. 이걸 이겨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되게 앞섰는데 선수들이 저를 믿고 잘 따라와 줘 힘이 됐다. 감독님도 믿어주시고 힘을 실어주셔서 주장 역할을 100% 하진 못했어도 선수들과 감독님의 믿음 덕분에 이 정도까지 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봉와직염에 걸려 결승전 출전이 불투명해 보였으나 결국 나서서 우승에 견인했다. 이기혁은 "발등에 붓기가 너무 심했다. 4강 때는 못 뛰니까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어떻게든 보탬이 되고 싶었다. 병원에서 주사도 맞고 항생제, 소염제도 먹으니 나아졌다. 붓기가 있는 상태에서도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었고, 그 마음이 경기장에서 더 도움이 되고자 했다. 큰 도움은 되지 못했지만,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보였으면 다행이라 생각한다. 내가 교체된 뒤에도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천 상무 입대를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속 금메달을 따 군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이기혁은 "금메달 못 따면 한국 돌아가서 입대가 9일 앞둔 상황이었다. 병역 면제 혜택이 있어서 중요한 대회였지만, 나에게도 입대가 너무 현실적으로 코 앞에 있었기 때문에, 제가 선수들한테도 장난으로 강조도 많이 했었다. 너무 간절했고 절실했는데 이 짐을 덜 수 있어 뜻깊다"라고 이야기했다.
군 공백기가 사라지게 된 만큼 향후 유럽 진출 의지도 드러냈다. 이기혁은 "이 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해외 나가고 싶은 욕심이 크다. 나 역시도 중요했던 대회였는데 금메달 혜택을 받았다. 유럽에 대한 욕심은 자연스럽게 생기고 돌아가서도 유럽 진출할 수 있게끔 더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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