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브에 가려졌던 한국 컴파운드, 그래도 희망의 화살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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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대만 장정웨이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김종호가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용희, 박정윤이 30일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 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 시상식에서 은메달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2026.9.30. 오카자키|강윤중 선임기자
강연서, 박정윤, 박예린이 30일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 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2026.9.30. 오카자키|강윤중 선임기자
[스포츠경향 오카자키 | 유새슬 기자] 한국 양궁 컴파운드는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리커브에 가려져 꽤 오랫동안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리커브는 국내 선수층이 두껍고 국제 대회에서 오랜 기간 금메달을 쓸어 담은 반면 컴파운드는 독보적인 위치까지 오르진 못했다.
한국 컴파운드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금메달 1개(남자 개인), 은메달 1개(혼성 단체), 동메달 2개(여자 개인·여자 단체) 등 메달 총 4개로 마감했다.
이번 대회 여자 컴파운드 개인전은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건 처음이었지만 남자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이 나온 것은 고무적이었다. 여자 국가대표로 중학교 3학년 강연서가 태극마크를 달고 양궁 역대 최연소 메달리스트 타이틀을 따냈듯 국내 선수층도 많이 두꺼워졌다.
첫 태극마크를 2003년 달았던 베테랑 최용희(42)도 최근 한국 컴파운드의 성장세를 직접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최용희는 “내가 처음 컴파운드를 했을 때는 기술적인 정보가 별로 없었다. 요즘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서 후배들 기량도 금세 좋아지더라”며 “선수들 성적이 빠르게 오르는 걸 보면서 나보다 더 잘하는 후배들이 앞으로도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혼성 단체 은메달, 여자 단체 동메달을 딴 박정윤은 “이렇게 큰 무대에서 뛴 것 자체가 감사한 경험이다. 양궁장에서 훈련을 많이 했지만 실전은 정말 많이 다르더라. 그래도 경기를 치르면서 조금씩 침착해지는 게 느껴졌다”며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컴파운드는 이제 올림픽에서도 치러진다. 2028 LA 올림픽에 컴파운드 혼성 단체가 종목으로 채택됐다. 컴파운드 선수들에게도, 한국 컴파운드에도 성장을 위한 좋은 동기 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용희는 “올림픽은 혼성 단체만 치러지다 보니 한국 컴파운드 선수들이 이번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내가 한번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동기 부여가 됐을 것”이라며 “한국에 있는 컴파운드 후배들도 열심히 잘하는 선수가 많으니까 잘 준비하면 충분히 올림픽에서도 입상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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