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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비장애’ 동반출전 장민호 “마지막 코너 돌 때 순간 안 보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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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호가 지난 28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미즈호 공원 육상 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4×400m 계주 예선에서 첫번째 주자로 나서 출발하고 있다. 나고야/연합뉴스

장민호가 지난 28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미즈호 공원 육상 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4×400m 계주 예선에서 첫번째 주자로 나서 출발하고 있다. 나고야/연합뉴스

“경기 전에는 좀 떨렸는데, 막상 들어가서는 즐겼다.”

한국 스포츠 새 역사를 쓴 장민호(29)는 29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자신의 첫번째 아시안게임을 치른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장민호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스포츠에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었다.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진행형 시각장애 진단을 받은 그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이후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안게임(10월18~24일)에 모두 출전한다. 장애인 선수는 비장애인 아시안게임 출전이 가능하지만, 두 대회를 오간 한국 선수는 그가 처음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4×400m(1600m) 혼성 계주와 4×400m(1600m) 남자 계주에 출전했다. 두 종목 모두 결선에 진출했고 혼성 계주에서는 예선에서 3분18초66의 기록으로 한국신기록(종전 3분22초87)을 경신했다. 그는 4×400m은 “엄청 빠른 속도로 400m를 완주해야 해서 온몸이 타들어 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고통스럽다”며 그래서 “죽기 살기로 훈련했다”고 했다.

시야가 좁은 탓에 다른 선수들보다 신경 쓸 일은 더 많았다. 트랙을 달리는 데는 문제 없지만, 아무래도 갑작스러운 빛의 변화에는 순간적으로 시야가 잘 안 보이기도 한다. 게다가 28일 4×400m 남자 계주 예선 때는 장대비가 쏟아졌다. 그는 “마지막에 코너를 돌 때 갑자기 확 밝아지는 구간이 있어서 순간적으로 조금 잘 안 보였다”고 했다. 바통을 건넬 때도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불편함’을 실력으로 이겨냈고, 동료들과 대회를 성공적으로 빚었다. 그는 “동료들이 많이 배려해주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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