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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필' 베테랑부터 '19세' 막내까지... '12년 만의 韓 농구 金' 새역사 숨은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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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석(오른쪽)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재석(오른쪽)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남자농구가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을 탈환하는 과정에는 코트 안팎에서 묵묵히 궂은일을 도맡은 '언성 히어로'들의 뒷받침이 있었다. 귀화 선수 없이 골밑을 지킨 군필 베테랑 빅맨들과 패기 있게 힘을 보탠 신예들의 조화가 값진 금메달로 이어졌다.

대회 내내 주목을 받은 건 단연 에이스 이현중이었다. 이현중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공격력을 선보였고, 결승전에서는 스윙맨 포지션임에도 18리바운드를 걷어내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KBL을 이끈 이정현을 비롯해 가드진의 외곽포 역시 한국 농구의 강점을 보여줬다.

하지만 외곽 공격이 힘을 얻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페인트존을 지켜낸 베테랑 빅맨들의 헌신이 있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귀화 선수 없이 나섰다. 반면 상대국 일본은 귀화 선수 알렉스 커크와 혼혈 빅맨 아비스 샤퍼를 보유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장신 센터 모하메드 알수와일렘을 앞세우는 등 한국의 골밑 부담이 적지 않았다.

문유현이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유현이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군필 베테랑 이승현(34·울산 현대모비스)과 장재석(35·부산 KCC)의 존재감이 눈부셨다. 2m가 조금 안 되는 이승현은 힘 있는 수비로 상대 장신 센터들이 깊숙이 자리 잡지 못하도록 밀어냈고, 탄탄한 스크린으로 가드진의 움직임을 살렸다. 2m 3의 장재석은 장신 대비 빠른 발과 풍부한 경험을 살려 제 역할을 해냈다.

특히 장재석은 프로 통산 평균 6.4점, 커리어 하이 시즌 9.1점으로 공격형 선수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정교한 풋워크와 감각적인 슛을 보여줬다. 일본과 조별리그 맞대결에서는 69%(9/13)의 야투율로 18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판정 논란이 있었던 결승전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았다.

막내 라인인 문유현(22·안양 정관장)과 에디 다니엘(19·서울 SK)의 존재감도 돋보였다. 지난 시즌 프로에 데뷔한 두 신인은 스쿼드 뎁스를 든든하게 채웠다.

고려대 시절 대표팀에 발탁됐던 포인트가드 문유현은 신인답지 않게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조별리그 인도네시아전에서 10득점 8어시스트를 올린 데 이어, 한일 결승전에서도 9분간 코트를 지키며 수비와 리딩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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