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cm 장쯔위 대체 왜 안썼나!" 中 여자농구, 韓전 충격패에 책임론 계속→'가드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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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중국 2m 23cm 최장신 장쯔위가 26일 일본 나고야 IG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만과 중국의 동메달 결정전에 출전하고 있다.

여자농구 중국 2m 23cm 최장신 장쯔위가 26일 일본 나고야 IG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만과 중국의 동메달 결정전에 출전하고 있다. 2026.09.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서 한국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중국 여자농구대표팀이 동메달을 획득했음에도 여전히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높이의 절대적 우위 속에서도 4쿼터 역전패를 허용하자, '223cm 괴물 센터' 장쯔위(19)의 기용 방식을 둘러싼 공루밍(69) 감독의 지도력 논란은 물론, 해묵은 '가드 홀대' 육성 시스템을 향한 뼈아픈 자조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중국은 지난 25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2026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준결승전에서 한국에 80-85로 패했다. 3쿼터까지 65-61로 앞서 있었으나, 운명의 4쿼터에서 15-23으로 무너지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중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결승에 나서지 못한 것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무려 32년 만이라고 한다.
패배 직후 중국 팬들과 중국 매체들의 시선은 일제히 장쯔위의 출전 시간으로 향했다. 이날 장쯔위는 단 11개의 슛을 던져 10개를 림에 꽂아 넣는 경이로운 효율로 22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중국은 장쯔위를 앞세워 리바운드 싸움에서 52-31로 한국을 압도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점수가 뒤집히는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장쯔위는 코트 위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16분만 뛰었을 뿐이었다. 현지 매체 소후 닷컴 역시 27일 여전히 "223cm 거인을 벤치에 두고 왜 패배를 지켜만 봤느냐", "감독의 늑장 대처가 부른 참사"라는 거센 질타가 쏟아졌다.
하지만 참사의 본질은 단순한 '센터 출전 시간' 문제가 아니라는 시선도 있다. 외곽 지표가 이를 명명백백하게 증명한다. 중국은 이날 3점슛 13개를 던져 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성공률 0%). 반면 한국은 전반 극심한 슛 난조(21개 중 3개 성공)에도 흔들리지 않고 무려 41개의 3점슛을 퍼부어 12개를 성공시켰다. 강이슬의 연속 3점포에 이소희(23점)와 이해란(22점)의 외곽 지원이 폭발하면서 3점슛 득점에서만 0-36, 무려 36점 차이가 벌어졌다.
공루밍 감독 역시 경기 후 답답함을 숨기지 못했다. 사령탑은 "골밑 우위가 뚜렷해 템포를 늦추고 안팎을 오가는 인사이드-아웃 플레이를 펼치려 했다. 하지만 공이 골밑으로 들어가면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고, 상대의 강한 앞선 압박 탓에 첫 번째와 두 번째 패스 속도가 모두 현저히 느려졌다"고 패인을 짚었다.
실제로 한국은 '주전 가드' 허예은(중국전 9어시스트)의 노련한 지휘 아래 인바운드 패스부터 중국 가드진을 강하게 물어뜯었다. 중국은 주전 가드 리위안이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가드진의 밑천이 여실히 드러났다. 발목 상태가 온전치 않은 상태로 35분을 뛴 양슈위(15점 7리바운드)는 공수 전반을 홀로 짊어지다 실책 6개를 남발했다. 1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주전 가드 왕시유는 상대 압박과 체력 저하에 시달리며 야투 10개 중 1개에 그쳤고, 4쿼터 막판 치명적인 U파울을 두 차례 범해 퇴장당했다.
가드진이 하프라인 부근 트랩 수비에 갇혀 전진하지 못하자 패턴 플레이는 실종됐다. 가까스로 장쯔위에게 볼이 투입돼도 한국의 기민한 프런트 디펜스와 더블팀에 막혀 킥아웃 패스가 늦어졌다. 외곽으로 공이 나와도 3점슛 라인에 선 선수들은 슛을 주저했고, 슛을 쏘지 않으니 한국 수비는 더 좁혀서 골밑을 틀어막는 '악순환의 덫'에 갇혔다.
때문에 소후 닷컴 등에 따르면 중국 농구계 내부에서 "오랫동안 가드를 홀대하고 높이만 쫓은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는 뼈아픈 자성론이 터져 나오는 배경이다. 유소년 단계부터 장신자 위주로만 선발하며 가드에게는 "하프라인만 넘겨 센터에게 찔러주면 그만"이라는 식의 낡은 육성관을 고수해 왔다고 한다. WCBA(중국여자프로농구) 역시 외인 포워드와 대형 센터 중심으로 판이 짜여, 정작 중국의 가드들이 강한 압박 속에서 2대2 플레이를 전개하거나 직접 해결하는 역량을 키울 기회가 부족했다는 자성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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