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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개혁 카드 꺼낸 인판티노…독일·네덜란드·스웨덴 “리더십부터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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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판티노. 로이터

인판티노. 로이터

[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지배구조 개혁을 약속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유럽 축구계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독일과 네덜란드, 스웨덴, 웨일스 축구협회는 인판티노 회장이 내놓은 개혁안이 FIFA의 근본적인 리더십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최근 FIFA 211개 회원국에 보낸 서한에서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독립적인 검토를 실시하고, 각 대륙연맹과 회원국 등을 대상으로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FIFA가 월드컵 관련 권리 등을 포함한 상업사업 지분 20%를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하려다 거센 반발에 부딪힌 뒤 나왔다.

 

FIFA는 지난 7월 유럽축구연맹(UEFA), 아시아축구연맹(AFC),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등이 충분한 협의 없이 매각을 추진했다며 반발하자 계획을 철회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회원국들이 FIFA의 각종 정책이나 지배구조 문제에 어떤 입장을 취하더라도 FIFA의 개발·지원 프로그램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유럽 축구협회는 개혁안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FIFA 평의회 위원이기도 한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독일축구협회(DFB) 회장은 “인판티노 회장의 서한은 내년 재선을 위한 의도가 뻔히 보이는 술수라고 생각한다”며 “FIFA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한 것으로 보이지만 인판티노는 개혁을 이끌 적임자가 아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축구협회(KNVB)도 일부 내용은 그동안 요구해온 개혁 방향과 맞지만 신뢰가 회복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네덜란드축구협회는 지난달 FIFA 개혁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암스테르담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하고, 2027년까지 FIFA의 지도부가 교체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시몬 오스트룀 스웨덴축구협회 회장도 “서한의 일부 내용은 우리가 오랫동안 요구했던 것과 일치한다”면서도 “너무 늦었고 여러 조치는 오래전에 시행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스웨덴축구협회 역시 FIFA에 새로운 지도부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노엘 무니 웨일스축구협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방안이 FIFA 자체의 개혁이라기보다 전략 사업과 의사결정 절차의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FIFA의 상업권 지분 매각 시도에 대해서도 “월드컵에는 사모펀드가 필요하지 않다”며 FIFA가 보유한 재원을 회원국 지원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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