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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볼 맞는 거 아냐? 끝내기 홈런 치고 왜 40초간 베이스 걸었나, 역대 가장 느린 주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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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카미네로가 9월 16일 애슬레틱스전 끝내기 홈런을 친 뒤 천천히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40.23초. 주니어 카미네로(탬파베이 레이스)가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도는 데 걸린 시간이다. 왜 카미네로는 40초를 소모해 다이아몬드를 걸었을까.

카미네로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핕터즈버그에 위치한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앞선 세 타석은 중견수 뜬공, 헛스윙 삼진,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 터졌다.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9회말. 카미네로가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0-2 카운트에서 엘비스 알바라도의 3구 시속 100.4마일(약 161.6km/h) 포심을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41호 홈런이자 카미네로의 첫 끝내기 홈런이다.

백미는 지금부터다. 동료들이 카미네로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런데 카미네로는 그들을 자제시키더니, 매우 천천히 그라운드를 '걸었다'.

주니어 카미네로가 9월 16일 애슬레틱스전 끝내기 홈런을 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주니어 카미네로가 9월 16일 애슬레틱스전 끝내기 홈런을 친 뒤 천천히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에서 기록을 주로 다루는 사라 랭스에 따르면 무려 40.23초가 걸렸다. 2015년 스탯캐스트 도입 이후 가장 느린 홈런 주루다. 끝내기가 아닌 상황이었다면 투수의 빈볼을 부를 수도 있는 이례적 주루.

카미네로의 홈런 덕분에 탬파베이는 2023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케빈 캐시 감독은 "카미네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앞으로 이런 장면이 훨씬 더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하지만 정말 그는 팀에 가장 중요한 순간에 한 단계 더 올라서고, 그 순간들을 마음껏 즐긴다"고 박수를 보냈다.

카미네로는 "나는 '나를 기다려, 내 친구들아. 여기서 나한테 잠깐 시간을 좀 줘'라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팀과 개인에게 매우 중요한 홈런이다. 혼자 만끽할 시간을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시즌에 대해 "10월에 뛰고 싶다. 10월에는 에너지가 다르고 팬들도 다르다. 그래서 우리는 10월에 뛰어야 하고, 지금 우리는 꽤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주니어 카미네로(가운데)와 탬파베이 레이스 선수단이 9월 16일 애슬레틱스전 끝내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첫 타석에서 124.7m짜리 중견수 뜬공을 쳤다. 하필 중앙 담장 가장 깊숙한 코스로 날아갔다. 카미네로는 "신의 계획은 완벽하다. 내가 첫 번째 홈런을 쳤다면, 마지막 홈런을 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카미네로는 올 시즌 150경기 160안타 41홈런 92득점 96타점 타율 0.279 OPS 0.898을 기록 중이다. 카미네로는 구단 첫 아메리칸 리그 MVP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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