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하자마자 역전 3점포→3시즌 연속 10홈런 고명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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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고명준. 인천 | 이두리 기자
[스포츠경향 이두리 기자] SSG의 우타 거포, 고명준(24)이 돌아왔다. 고명준은 약 두 달간의 공백을 딛고 복귀 무대에서 3타점 역전 홈런을 쏘아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SSG의 청사진이 한층 선명해졌다.
고명준은 지난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7월 20일 왼쪽 장내전근 미세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후 약 2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다. 고명준은 다소 긴 공백기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고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4회까지 1-3으로 끌려가던 SSG는 5회 고명준의 3점 홈런에 힘입어 승부를 뒤집었다.
고명준은 이날 경기 후 “경기를 그동안 많이 빠진 만큼 체력이 충전돼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퓨처스(2군) 경기에서부터 감이 나쁘지 않아서 오늘도 적극적으로 빨리빨리 치려고 했다”라고 복귀전을 되돌아봤다. 고명준은 “오늘 배팅 연습을 할 때부터 뒷다리가 좀 풀리는 느낌이라 폼을 좀 수정했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덧붙였다.
고명준은 홈런 페이스가 가장 좋았던 7월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처음엔 2주 진단을 받았으나 57일이 지나서야 1군에 올라올 수 있었다. 7월 12경기 동안 홈런 6개, 장타율 0.595를 기록 중이었기에 부상 이탈이 더욱더 아쉬웠다.
고명준은 “다쳐서 2군에 내려갔을 때 계속 아쉽다고 생각했지만 그만큼 제가 제 몸 관리를 못 한 거니까 운동을 많이 하면서 보냈다”라며 “금방 올라올 줄 알았는데 중간에 또 한 번 안 좋아져서 회복 기간이 더 길어졌다”라고 말했다.
고명준은 “부상 직후엔 마음이 좀 힘들었는데, ‘내년엔 얼마나 더 잘되려고 하나’라고 생각했다”라며 “2군에 있는 형들이랑 같이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고 카페도 다니면서 빨리 힘든 걸 잊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SSG 고명준. SSG 랜더스 제공
지난해 주로 1루수로 뛰었던 고명준은 올해 1루수와 3루수를 병행하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다음 시즌에는 고명준을 최정과 함께 3루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전 3루수 후보가 된 고명준은 남은 시즌 3루수로서의 자질을 증명해야 한다.
고명준은 “1루수도 원래 안 해본 포지션이었지만 계속 나가다 보니 적응이 된 것처럼, 3루수로도 계속 나가다 보면 적응돼서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솔직히 수비는 자신이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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