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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1년 내내 입맛 다시는데… LG 기대주 올해는 1군 못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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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 후 큰 기대를 모았으나 정작 1군에서는 한 경기 출전에 그친 이민호 ⓒ곽혜미 기자

▲ 제대 후 큰 기대를 모았으나 정작 1군에서는 한 경기 출전에 그친 이민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염경엽 LG 감독은 올 시즌 내내 이 선수의 질문을 받을 때마다 “아직은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고 선을 긋곤 했다. 냉정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느낄 수 있는 복잡한 감정이 드러나는 어투다. 

염 감독을 1년 내내 아쉽게 하고 있는 선수는 한때 팀 선발진의 미래로 불렸던 우완 이민호(25)다.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해 올해 1군 전력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고, 실제 시즌 전 염 감독의 구상에도 포함되어 있던 선수다. 그러나 경기력이 좀처럼 좋을 때 모습을 찾지 못하며 2군에서의 생활만 길어지고 있다. 올해 1군 등판은 딱 한 경기, 1군 체류 기간은 9일이었다. 나머지 시간은 다 2군에서 보냈다.

강렬한 데뷔 시즌을 보내며 기대감을 키웠던 투수다. 2020년 LG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해 20경기에서 97⅔이닝을 던지며 4승4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더 뻗어나갈 것이 있다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정작 이후 성적은 내리막이었다. 적어도 평균자책점을 보면 그랬다. 2021년 평균자책점은 4.30, 2022년은 5.51에 그쳤다. 2023년은 5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 사이 이민호를 대신해 다른 기대주들이 LG 마운드를 채우기 시작했고, 이민호는 군 복무를 하며 미래를 기약했다. 그리고 그 기약한 미래의 시작이 바로 올 시즌이었다. 하지만 좀처럼 1군 무대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염 감독이 정한 나름의 기준에 못 미친 영향이 크다.

▲ 이민호는 올 시즌 1군에서는 한 경기 등판에 그쳤고, 그나마 5월 이후로는 콜업 명단에서 계속 제외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이민호는 올 시즌 1군에서는 한 경기 등판에 그쳤고, 그나마 5월 이후로는 콜업 명단에서 계속 제외되고 있다 ⓒ곽혜미 기자

퓨처스리그 성적이 나쁘지는 않다. 2군 시즌 17경기에서 50⅓이닝을 던지며 3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3.93의 성적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25였다. 겉으로 보면 한 번은 기회를 줘도 괜찮은 수치다. 근래 등판인 9월 6일 SSG 2군과 경기에서 5이닝 1실점, 그리고 12일 국군체육부대(상무)와 경기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하는 등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기도 했다. 지금 LG 마운드 사정이 급하다는 것을 고려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염 감독은 꼭 평균자책점만 보지 않는다. 아직은 1군에서 싸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판단이다. 염 감독은 매번 “아직 구속이 다 올라오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2년의 군 복무 여파인지 분명 아직 좋을 때의 몸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을 구속을 통해 해석하고 있다. 또한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구종이 있는지, 여러 가지를 전체적으로 다 체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단 구속이다. 이민호는 데뷔 이후 145㎞ 수준을 소폭 웃도는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기록했다. 파이어볼은 아니지만 그래도 140㎞대 후반의 공을 던질 수 있었고, 공의 움직임도 좋았다. 그러나 최근 등판에서는 그 구속이 안 나온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0㎞대 초반에 머무는 경기가 많다. KBO가 구속 공식 측정 플랫폼을 레이더 기반 ‘트랙맨’으로 바꾼 뒤 구속 측정 정밀도가 높아지면서 상당수 선수들의 구속이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민호는 구속 측면에서 뒷걸음질을 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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