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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박고 뛰어" '되찾은 정체성, 돌아온 경기력' 정승현의 부활은 영입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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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동안 정체성을 잃었다." 울산 HD 핵심 센터백 정승현(32)의 깜짝 고백이다.

그는 8일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8라운드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무실점 1대0 승리를 이끈 비결을 묻는 말에 대뜸 정체성을 언급했다. 정승현은 "원래 희생하고 헌신하는 것이 내 스타일"이라며 "그동안 정신적으로나 여러 가지로 정상이 아니었다. 여름 월드컵 휴식기를 통해 마음을 다잡고 초심으로 돌아갔다. 최근엔 편한 마음으로 축구에만 집중했더니 좋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분명히 우리가 알던 '울산맨' 정승현이 돌아왔다. 5일 제주와의 27라운드가 터닝포인트였다. 전반 31분 만에 공격수 야고가 심한 반칙으로 다이렉트 퇴장해 팀이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 터프한 수비로 상대의 맹공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파울이 4개, 피파울이 5개였다. 외인 중심의 제주 공격진을 끊임없이 괴롭혔고, 결국 0대0 무승부를 통해 팀에 귀중한 승점을 안겼다. 서울전에선 전반 추가시간인 46분 골 에어리어 부근에서 안데르손의 슛을 태클로 저지했다. 후반 24분 하프라인까지 전진해 공을 소유한 서울 미드필더 이승모를 강하게 압박해 상대 공격 흐름을 끊었다. 이미 반칙이 선언된 상황에서 옆에 있던 최준을 거칠게 밀치며 경고를 받았다. 리그 1강을 잡기 위해선 경합, 기싸움에서 밀리면 안 된다는 걸 정승현은 본능적으로,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울산은 후반 38분 심상민의 결승골로 1대0 승리했다. 울산이 두 경기 연속 무실점한 건 3~4라운드 제주(2대0 승), 김천(0대0 무)전 이후 170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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