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에서 해외진출까지’ 이정근, 그가 견뎌온 미생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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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독립구단'이라는 이름은 조금 특별하게 다가온다. 이곳 양천 TNT FC에는 저마다 가슴 속에 남들에게 다 말하지 못한 아픈 사연 하나씩은 품고 있는 선수들이 모여들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부상 때문에, 누군가는 운이 없어서, 또 누군가는 실력이 부족하다는 냉정한 평가를 받고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이곳 훈련장을 누빈다.
그 수많은 발소리와 땀방울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 바로 양천 TNT FC의 주장 이정근 선수이다. 그의 목소리에는 흔들림 없는 단단함과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이 '확신'은 그가 처음부터 가졌던 당당함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 반대였고 그는 누구보다 뼈아픈 실패를 먼저 맛본 선수이다.
꿈에 그리던 프로 구단에 입단했지만,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그 누구에게도 선택받지 못한 채 마치 '투명인간'처럼 지내야 했던 외로운 날들이 있었다. 다시 한번 국내 무대에 도전해 보려 했지만, 차가운 현실의 벽 앞에서 결국 무거운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와야 했던 날들도 있었다. 우리는 흔히 성공한 사람들의 화려한 모습인 '완생'을 먼저 보려 한다. 하지만 이정근 선수의 진짜 이야기는 그 화려함 뒤편에 숨겨진 '미생'의 시절에 있다.
그가 어떻게 그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는지, 그 시련들이 어떻게 지금의 단단한 이정근을 만들었는지부터 들어보려고 한다. 완벽해 보이지 않았기에 더 치열할 수 있었고, 부족했기에 더 정교하게 자신을 설계할 수 있었던 이정근, 피치 위에서 조용히 승리를 설계하는 그의 첫 번째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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