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방출될까 두려워 잠 못 들었다"…조원빈, 유망주 지위 잃을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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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조원빈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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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내일이 내 프로 야구선수 인생의 마지막 날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밤마다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202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며 미국행을 택했던조원빈(23·스프링필드 카디널스)이 방출 공포를 딛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마이너리그 무대에서 유망주 지위를 잃어버릴 위기까지 몰렸던 그가 지독한 노력과 멘탈 개조 끝에 더블A 무대를 폭격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메이저리그 전체에 각인시키고 있다.
미국 현지 매체 'STL 스포츠 페이지'는 22일(한국 시각) 조원빈과의 인터뷰를 전하며, 그가 어떻게 마이너리그의 절망을 뚫고 다시 세인트루이스 최고의 유망주로 올라섰는지 집중 조명했다.
조원빈은 2022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포기하고 18세의 어린 나이에 미국행을 감행했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삶은 결코 탄탄대로가 아니었다. 언어와 문화 장벽은 물론, 자신보다 훨씬 강하고 빠른 미국 선수들과의 기량 차이에 절망을 느끼기도 했다.
조원빈은 "첫 스프링캠프 때 동료들과 배팅 훈련을 하는데 나보다 훨씬 힘도 세고 공도 잘 쳤다. '내가 여기 오지 말았어야 했나, 주전으로 뛰려면 훨씬 더 노력해야겠구나' 싶었다. 매일 아침 야구장에 가기 싫을 정도로 미래가 두려웠다. 하이 싱글A(피오리아)에서 2년을 보냈는데, 성적을 내지 못하면 구단이 나를 10년 동안 품어주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2024년 피오리아 시절, 조원빈은 374타수 동안 타율 2할2푼7리, 134삼진에 그치며 심각한 침체에 빠졌다. 당시 세인트루이스 특보였던 맷 슬레이터(현 양키스 국제스카우트 임원)는 "조원빈이 유망주 지위를 완전히 잃어버릴 위기까지 몰렸었다"고 되돌아봤다.
방출 위기 속에서 조원빈을 일으켜 세운 결정적인 계기는 '시력 교정'이었다. 조원빈은 야간 경기 때 타석에서 공이 잘 보이지 않고 외야 수비 때 뜬공을 놓치는 일이 잦아지자, 2024시즌이 끝난 뒤 평생 끼지 않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이 작지만 큰 변화가 타석에서의 공 선구안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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