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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지명될 거라 생각하지 않아”…박명헌, 손가락 절단 사고 딛고 마지막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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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HN / 박명헌

출처:MHN / 박명헌

(MHN 고양, 황혜성 기자) 불의의 사고로 공을 던지는 손가락을 크게 다쳐 야구를 포기해야 했던 박명헌(27·고양 PIC)이 다시 프로야구의 문을 두드렸다.

박명헌은 지난 1일 경기도 고양시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트라이아웃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박명헌은 “날씨가 더 좋았다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준비한 만큼 보여준 것 같아 굉장히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쉬움도 있었다. 그는 “수비에서 어깨를 조금 더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아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출처:MHN / 박명헌이 취재진에게 부상과 재활의 흔적이 남은 오른손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MHN / 박명헌이 취재진에게 부상과 재활의 흔적이 남은 오른손을 보여주고 있다.

전주고와 원광대를 거친 박명헌은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뒤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했다. 그러나 주얼리 제작 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기계에 장갑이 빨려 들어가는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공을 던지는 오른손 검지가 절단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박명헌은 “사고 당시에는 정신적으로 많이 무너졌다. 거의 3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살도 많이 쪘다”며 “그러던 중 20대에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봤다”고 돌아봤다.

이어 “내 의지로 야구를 그만둔 것이 아니라 손가락 때문에 강제로 그만두게 된 것이 너무 한으로 남았다”며 “최선을 다해 준비해 마지막으로 단 한 번만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시 공을 잡기까지는 오랜 치료와 재활이 필요했다. 박명헌은 “총 2년 정도 걸렸다. 첫 1년은 치료에만 집중했고, 이후 1년은 공을 던지는 데 필요한 손가락 각도를 만드는 데 매달렸다”며 “지금은 공을 던지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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