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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중은 “이겼다고 좋아할 만한 경기 내용이 아니었다”는데···마줄스 감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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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이현중이 지난달 31일 경기도 수원시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남자 아시아 예선 2라운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슛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이현중이 지난달 31일 경기도 수원시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남자 아시아 예선 2라운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슛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경향 이두리 기자]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에이스 이현중은 오랜만의 승리에도 웃지 않았다. 그는 “냉정하게 봤을 때 이렇게 이겼다고 좋아할 만한 경기가 아니다”라고 반성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 윈도4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85-72로 이겼다. F조 최하위인 6위였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4위까지 올라갔다.

한국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FIBA 랭킹이 65위로 한국(57위)보다 아래다. 한국은 지금까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진 적이 없다. 전날 경기 승리로 상대 전적은 7전 7승이 됐다.

 

그런데도 시원하게 이기지 못했다. 상대팀 에이스 무하마드 알수웨일렘에게 무려 31점을 내어줬다. 고질적인 4쿼터 집중력 저하 문제도 고스란히 노출됐다. 한국은 3쿼터에 15점 차이로 앞서가다가 4쿼터에 턴오버와 슛 미스가 이어지며 8점 차이까지 따라잡혔다.

팀 리바운드는 40개, 3점 슛 성공률은 26.9%(7/26)였다. 37리바운드를 기록한 사우디아라비아에 근소하게 앞섰으나 3점 슛 성공률은 여전히 저조했다. 지난 28일 레바논전(8/35)보다 성공 개수는 오히려 적어졌다.

이현중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승리해서 기쁘지만 많이 반성해야 하는 경기였다”라며 “아직도 공격이 많이 단조롭다. 높이가 낮기 때문에 윙맨들도 리바운드를 많이 도와줘야 하고,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현중은 레바논전 직후 장거리 비행과 시차 적응에 대해서는 “이동 거리로 인한 체력 문제는 다 핑계다.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도 장거리 이동을 했다”라며 “그만큼 컨디션 조절을 잘하고 더 냉정하게 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현중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해서는 안 될 경기였다”라며 “경기력을 봤을 때 30~40점 차이로 이겨야 하는 경기였기에 오늘 이겼다고 좋아하는 게 아니라 반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이현중(왼쪽)과 여준석. 국제농구연맹(FIBA) 제공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이현중(왼쪽)과 여준석. 국제농구연맹(FIBA) 제공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치른 8경기에서 두 번째 승리를 수확한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는 수비적으로 많이 좋아진 부분을 보여줬다”라며 “아직 월드컵 본선에 갈 희망이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마줄스 감독은 “우리가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겼고, 어시스트를 24개나 기록했다”라며 “턴오버가 많이 없었고 스틸은 7개나 했다”라고 경기 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 리바운드가 3개 앞섰고, 턴오버는 10개를 범했다.

 

마줄스 감독은 4쿼터 부진의 원인은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체력 문제라고 짚었다. 마줄스 감독은 “레바논에서 오는 여정이 길었고 이현중은 미국에서 합류한 후 훈련할 시간이 하루뿐이었다”라며 “우리는 슛을 많이 쏘는 팀이기 때문에 체력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슛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우리는 훨씬 무서운 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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