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임무 수행 앞둔 롯데 이이무라, 제2의 유토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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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무라 쇼타(롯데 자이언츠)가 제2의 카나쿠보 유토(키움 히어로즈)가 될 수 있을까.
김태형 롯데 감독은 팀이 최하위권에 고착된 지난 6월 중순,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불펜진을 꼽았다.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야수진 공격력이 들쑥날쑥했지만, 사령탑 눈에 가장 불안했던 건 허리 싸움이었다.
지난 시즌(2025)에는 윤성빈·홍민기·이민석 등 오랜 시간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상위 지명 투수들이 차례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구승민·김태혁 등 베테랑 선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었다.
올 시즌은 처참하다. 비활동기간 마무리 투수 김원중과 셋업맨 최준용이 부상을 당해 1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김원중은 개막 뒤 부진해 자리를 내줬고,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며 임시 클로저로 나섰던 최준용도 전반기 막판 흔들렸다. 지난 시즌 필승조였던 정철원 역시 내내 부진하다가 8월 중순 1군 전력에서 제외됐다.
김태형 감독은 투수진 리더이기도 한 김원중에게 다시 마무리 투수를 맡겼다. 하지만 그는 안정감을 찾지 못했고, 지난 2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백업 자원 이호연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롯데의 패전 빌미를 줬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3번째 마무리 투수를 내세운다. 이이무라 얘기다. 대체 아시아쿼터 선수로 지난 6월 말 합류, 이후 비교적 자신의 임무를 잘해냈다. 프로 경험이 없어 우려를 줬지만, 구위만큼은 뛰어났다.
롯데는 지난달까지 50승 2무 61패를 기록했다. 5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는 10경기다. 남은 31경기에서 기적이 일어나야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하다.
김태형 감독은 최준용에게 7회 또는 8회를 맡기고, 상대 타자 입장에서 낯선 공으로 느낄 수 있는 투수(이이무라)를 그 뒤에 넣는 고육지책을 썼다. 아직 공식화한 뒤 비로 3경기나 취소돼 '클로저' 이이무라의 등판은 아직 없었다.
키움도 공석이 된 마무리 투수 자리에 150㎞/h 강속구를 제구력을 갖춰 던지는 유토를 투입해 효과를 봤다. 유토는 한화 이글스 선발 투수 왕옌청과 함께 아시아쿼터 도입 첫 시즌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김원중과 이이무라의 이력은 비교할 수 없다. 그럼에도 롯데는 실리를 추구하는 결단을 내렸다. 타선의 타격 사이클이 상승 곡선을 그릴 시점이다. 마운드만 안정감을 찾으면 마지막 반격을 노려볼 수 있는 롯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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