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가 피하고 싶은 곳에 던지면 된다" 나홀로 독야청청 비결?…'新구종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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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임한 KT 고영표. 김영록 기자
사진제공=KT 위즈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T의 경기. KT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8.2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사이드암의 무덤'이라는 ABS(자동볼판정 시스템)가 도입된지 벌써 3년차. 하지만 KT 위즈 고영표는 다른 세상에 사는 투수 같다.
올해도 어김없이 두자릿수 승수를 완성했다. 군복무를 마친 2021년 이후 완전히 다른 투수로 탈바꿈한 그다. 6시즌 동안 63승(진행중)을 올렸다.
빛나는 커리어 한복판에 ABS 도입 원년인 2024년의 아픔이 자리하고 있다. 이해 18경기(선발 17) 100이닝, 6승8패 평균자책점 4.95의 커리어로우를 기록했다. 1.1대를 유지하던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가 단숨에 1.55까지 치솟으며 말 그대로 폭망(고영표 기준)한 시즌이었다.
고영표처럼 공이 빠르지 않은 사이드암 투수의 생명은 제구력이다. 존 끝을 걸쳤다뺐다 하며 소위 '존을 넓히는' 기술을 지난 그였다.
이젠 심판이 아닌 기계가 스트라이크-볼 여부를 판정한다. 살짝 '묻으면' 스트라이크지만, 벗어나면 얄짤 없이 볼이다. ABS 도입 이후 사이드암 선발투수는 사실상 사장됐고, 불펜도 성영탁(KIA 타이거즈)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대체로 고속 사이드암들만 살아남았다.
그래도 고영표는 살아남았다. 생존 뿐 아니라 제2의 전성기를 향해 달리고 있다. 여전히 '마구' 취급받는 체인지업에 스트라이크존 상단을 찌르는 투심과 각도 큰 커브, 그리고 우타자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각도큰 스위퍼까지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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