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들에겐 '영웅'을 대우하는 영웅만의 방식이 있다...서건창 2배 몸값 12억 재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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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키움 히어로즈
(MHN 정철우 기자) 키움 히어로즈에는 자신들만의 선수를 대접하는 방식이 있다. 팀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성적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내며,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라고 판단하면 과감하게 지갑을 연다. 때로는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큰 금액을 투자하기도 하고, 이미 끝난 계약을 다시 손보면서까지 선수의 가치를 인정한다.
이번에는 서건창이다.
키움은 31일 내야수 서건창과 체결했던 비FA 다년계약의 규모를 사실상 두 배로 끌어올렸다. 기존 계약은 2027년부터 2028년까지 2년 총액 최대 6억원이었다. 계약 기간과 기본적인 틀은 그대로 두면서 새로운 옵션 특약을 추가했다. 옵션의 세부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서건창이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12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옵션의 성격이다. 키움은 새롭게 설정한 조건이 서건창에게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12억원 전액을 보장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의미다. 이미 맺은 계약을 구단이 먼저 다시 꺼내 선수에게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셈이다.
출처:키움 히어로즈
키움이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분명하다. 서건창은 현재 팀 내 야수 WAR 1위인 2.73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85경기에서 107안타 3홈런 31타점 56득점, 타율 0.323을 기록 중이다. 2021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세 자릿수 안타를 때려내며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
과정까지 더하면 의미는 더욱 커진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친정팀으로 돌아온 서건창은 스프링캠프부터 절치부심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손가락 부상을 당해 재활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5월이 돼서야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었지만 빠르게 자신의 자리를 찾았고 꾸준한 타격으로 키움 타선에 힘을 보탰다.
키움은 그 활약을 인정해 서건창과 2년 최대 6억원의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계약 이후에도 서건창의 활약이 멈추지 않았다. 개인 성적뿐 아니라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을 이끌고 선수단의 중심을 잡는 역할까지 해냈다. 결국 키움은 경기력과 리더십, 팀 기여도를 다시 평가했고 처음 계약했던 6억원으로는 현재 서건창의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31일 오전 서울 신도림 더링크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에서 위재민 대표이사와 허승필 단장, 서건창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별도의 다년계약 체결식까지 마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출처:키움 히어로즈
구단 관계자는 “서건창이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고, 베테랑으로서 팀에 기여하는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현재 보여주고 있는 가치에 걸맞은 대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존 계약에 옵션 특약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조건을 재조정했다”며 “이번 계약이 구단과 선수 간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선수에게도 새로운 동기부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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