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호 첫상대' 카타르, 최약체라고 방심할 수 없는 이유? '2개월 합숙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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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2부 리그에 참가하는 카타르 U23 대표팀. 카타르 축구협회 X 캡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 나서는 '이민성호'의 첫상대 카타르가 2개월에 가까운 합숙 훈련 후 한국을 만난다. 아예 프로 리그에 참가할 정도로 유망주들의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에 약체라 해도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카타르는 최근 개막한 2026-2027시즌의 리그 운영 방식을 개편했다. 기존 2부 리그와 U23 리그를 폐지하고 '스타스 리그 2'라는 이름의 새로운 2부 리그를 출범시켰다. 스폰서십에 따라 '제투어 리그'라는 이름이 붙었다.
새로운 2부 리그는 2군의 개념까지 통합했다. 기존에는 모든 팀에 U23 선수로 구성된 2군을 운영하라고 권장하면서 2부 리그와 2군 리그를 따로 운영했다. 일부 1부 구단의 U23팀이 2부에서 경쟁하게 됐다. 그리고 결정적인 변화는 카타르 U23 대표팀이 상시 소집돼 2부에 참가한다는 것이다. 최근 우즈베키스탄이 썼던 방식이다.
아시안게임에 참석하는 카타르 U23 대표팀은 7월부터 이미 소집돼 있었고, 옥석을 가린 뒤 지난 21일 24명 규모로 정리됐다. 7월 20일부터 8월 10일까지 네덜란드에서 프리 시즌 전지훈련을 진행하면서 현지 클럽 위주로 친선경기를 세 번 치른 뒤 2부 리그 참가 명단을 발표한 것이다.
이는 핵심 유망주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한 고육책이다. 카타르 최고 명문 알사드 소속의 유망주 8명이 통째로 소집된 걸 보면 주요 구단의 전력 손실이 발생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를 많이 기용하고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지 않은 두 가지 특징이 겹치면서, 카타르 클럽에서 자국 유망주가 주전으로 뛰는 건 하늘의 별따기에 가깝다. 결국 2군에 머물러 있거나 1군 후보에 불과한 유망주들을 꾸준히 성장시키기 위해 협회가 나선 것이다.
카타르 U23 대표팀은 공식전을 매주 한 경기씩 3주간 치르며 조직력을 극도로 끌어올린 뒤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26일(한국시간) 개막 라운드에서 움살랄과 1-1 무승부를 거두며 실전에 돌입했다. 9월 6일까지 정규리그 3경기를 치른 뒤 일본으로 이동, 15일 한국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호세 앙헬 시간다 감독은 "이 대회를 아주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 선수들의 준비, 기술과 체력의 향상, 조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2부 리그에 참가하는 건 결과보다 과정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카타르가 이처럼 중앙집권형으로 철저하게 국제대회를 준비하는 건 한국의 상황과 대조적이다. 한국은 대한축구협회와 K리그 구단들 사이에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소집돼 4일까지 훈련했다가 5일 밤 다시 집결해 6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그런데 K리그 경기가 5일과 6일에 모두 편성돼 있어서, '5일에 경기하는 팀들은 선수를 출전시킬 수 있는 반면 6일에 경기하는 팀은 불가능해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반발이 일어나는 중이다.
기본적인 선수들의 실력은 한국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앞선다. 그러나 카타르는 조직력이 좋다.
카타르 U23 감독은 떠들썩한 발표 없이 조용히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 출신 일리디우 발레 감독이 물러나고, 호세 앙헬 감독이 최근 팀을 이끌고 있다. 호세 앙헬 감독은 최근 명장의 산실로 떠오른 스페인 바스크 지방 출신이며, 프로 감독으로 데뷔한 지 20년이 된 베테랑이다. 선수 시절 스페인 대표팀 공격수로 뛴 적도 있다. 선수 시절 친정팀인 오사수나, 아틀레틱클루브(빌바오)를 비롯해 오비에도, 우에스카 등에서 감독 생활을 해 왔다. 특히 아틀레틱 2군을 약 6년 동안 지휘하면서 유망주 육성 경험을 많이 쌓았다. 케파 아리사발라가, 이냐키 윌리엄스 등을 육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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