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계약, 3주 안에 끝내라" MLB 황당 '타임어택'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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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터커(사진=LA 다저스 SNS)
[더게이트]
FA 이적 시장을 단 3주로 제한하겠다고?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이 FA 계약을 12월 단 3주 안에 몰아서 끝내자는 '개악안'을 선수노조에 던졌다. FA 협상 기간을 제한해서 선수들의 레버리지를 뺏겠다는 꼼수에 선수노조는 "선수끼리 싸우게 만드는 의자 뺏기 게임"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구단주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MLB 사무국은 28일(한국시간) 진행한 선수노조(MLBPA)와의 단체협약(CBA) 협상에서 오프시즌 이적 시장 일정 개편안을 공식 제안했다. 핵심은 FA 선수들의 타 구단 계약 가능 기간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데 있다. 월드시리즈 종료 닷새 뒤부터 협상은 가능하지만, 원소속팀 외 다른 구단과의 계약은 12월 초 윈터미팅 개막일 낮 12시(미국 동부 시간)부터 12월 21일까지 딱 3주 동안만 허용한다는 구상이다. 이후 1월 내내 모든 계약과 트레이드가 전면 금지되는 '동결 기간'을 거친 뒤, 스프링트레이닝 직전인 2월 첫째 주 월요일에야 협상 창구를 다시 연다는 내용이다.
지금껏 FA 시장에는 마감 시한이 따로 없었다. 선수가 시간을 끌며 여러 구단의 조건을 저울질하는 과정 자체가 협상의 큰 무기였다. 계약 제한시간이 3주로 줄어들면 사정이 달라진다. 모든 선수가 같은 시기에 한정된 자리를 놓고 동시에 경쟁해야 한다. 선수노조가 이를 '의자 뺏기 게임'에 빗댄 이유다. 의자를 놓친 선수는 2월까지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한다. 아니면 구단이 제안하는 헐값 계약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사무국은 미 프로풋볼(NFL) 플레이오프와 겹치는 1월 이적 시장을 비우고 12월 윈터미팅에 화력을 집중해 흥행 효과를 노리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글렌 캐플린 MLB 대변인은 "샐러리캡과 하한제 시스템은 로스터 안정성을 높이고 최고의 선수들을 더 빨리 메이저리그로 데려오며 오프시즌 속도를 끌어올려 선수와 팬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현재 경제 체제에서는 이런 변화가 경쟁 균형을 해쳐 실현하기 어렵다"고 강변했다. 결국 이번 일정 단축안 역시 노조가 줄곧 거부해 온 샐러리캡수용을 전제로 내건 셈이다.
이에 브루스 마이어 선수노조 임시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로스터 교체를 제한하거나 조기 FA 계약을 유도하는 유일한 방법이 샐러리캡이라는 주장은 전혀 진지하지 않다"며 "선수들도 문제 해결 방안을 냈지만, 리그는 선수 권리를 축소하거나 협상력을 구단으로 넘기지 않는 변화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로스터 돌려막기' 막는 주간 로스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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