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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관왕 욕심 접고… 곽빈, AG 金 사냥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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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프로야구 투수 개인타이틀 부문은 외국인 선수들끼리 경쟁의 장이었다. 결국 지금은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떠난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한화 유니폼을 입고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에 올랐을 정도다. 하지만 2026시즌은 다르다. 국내 투수들의 선전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가장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투수가 바로 곽빈(27·두산)이다.

곽빈은 올 시즌 리그 최고 구위를 뽐내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투수 3관왕을 노릴 위치에 있다. 다만 다가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돼 2주간 리그를 떠나야 해 개인타이틀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곽빈은 개인타이틀이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의 에이스로서 한국 야구가 아시안게임 5연패의 대업을 이루는 데 앞장서는 것으로 보상받겠다는 각오다.
 

두산 투수 곽빈이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포효하고 있다. 뉴시스

두산 투수 곽빈이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포효하고 있다. 뉴시스

곽빈은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의 역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10승(5패) 고지를 밟았다. 2024년 15승을 거두며 공동 다승왕에 올랐지만 지난해 부상 등으로 부진하며 5승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다시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투수로 돌아왔음을 알렸다. 무엇보다 곽빈은 10승과 함께 11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인 임찬규, 앤더슨 톨허스트(이상 LG), 애덤 올러(KIA), 그리고 팀 동료 최민석에 이어 왕옌청(한화), 고영표(KT)와 함께 다승 공동 2위에 올라 다승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곽빈은 여기에 더해 롯데전에서 탈삼진 8개를 보태 올 시즌 탈삼진을 161개로 늘려 이 부문 독보적인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140개로 2위인 엘빈 로드리게스(롯데)와 20개 이상 격차를 벌렸다. 특히 이날 1회초 빅터 레이예스를 상대하면서 시속 159.1㎞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져 종전 자신의 개인 최고 구속 기록이었던 159㎞(7월8일 잠실 SSG전)를 경신할 만큼 폭염에도 떨어지지 않는 체력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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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곽빈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2.33까지 낮추며 이 부문도 선두다. 전반기까지 평균자책점 선두였지만 2위가 된 최민석(2.72)과 격차를 조금 벌리는 분위기다. 또한 승률도 0.667로 최민석(0.786)과 임찬규(0.733)에 이어 왕옌청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있어 이 부문 타이틀도 노려볼 만하다.

곽빈이 다승과 승률 탈삼진 등 투수 3관왕에 오른다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당연히 욕심이 날 수밖에 없는 성적이지만 그는 아시안게임을 바라보며 마음을 비운 상태다. 곽빈은 10승 달성 뒤 가진 인터뷰에서 “3관왕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그냥 편하게 마음먹고 있다”고 말한다. 그냥 바라보는 기록이 있다면 시즌 200탈삼진이라는 성과를 내보고 싶다는 정도다.

 

대신 그가 바라는 보상은 아시안게임 우승이다. 한국 야구는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그리고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까지 모두 정상에 올라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를 통해 아시안게임 5연패에 도전한다. 곽빈은 류지현 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선발 당시 와일드카드 3장 중 하나로 선택할 만큼 팀 마운드의 핵심 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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