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뛰어야 하는데…'韓 축구의 재발견' 강원FC 이기혁, '충격' 벤치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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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원FC 구단 공식 계정 캡처
19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경기에 나선 이기혁의 모습.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6.19/
한국 축구가 2026년 '재발견'한 선수가 있다면 단연 이기혁(26·강원)이다. 그는 2024년 강원FC로 둥지를 옮긴 뒤 K리그1 정상급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센터백은 물론이고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 등 멀티 포지션을 오가며 재능을 뽐냈다. K리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등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기혁은 자신에게 붙어있던 물음표를 떼고 당당히 A대표팀의 일원으로 성장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통해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당초 '벤치 자원'으로 분류됐지만, 체코-멕시코-남아공과의 조별리그 세 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그야말로 유쾌한 반전이었다. 이기혁은 9월에도 중요한 대회에 나선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출격 대기 중이다.
잘 나가던 이기혁에게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달리고 또 달리던 에너지 레벨이 뚝 떨어진 것이다. 결국 그는 23일 대전하나시티즌전 선발에서 이탈했다. 경고누적으로 벤치를 비운 정경호 감독의 역할을 대신한 박용호 수석코치는 "선수 보호 차원이다. 피로한 부분이 쌓여서 그 부분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기혁은 오래 쉬지 못했다. 경기 중 연이어 발생한 부상, 퇴장 변수 탓에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이기혁의 에너지도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강원은 수적 열세로 0대3 완패했다.
경기 뒤 이기혁은 고개를 푹 숙였다. 그는 "결과도 그렇고 개인플레이도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라 실망스럽다"며 사과했다. 이기혁은 올 시즌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듯 쉼 없이 달리고 있다. 오히려 주변에서 몸 상태를 걱정할 정도다. 하지만 그는 주변의 우려에도 몸 상태에 대해선 말을 극도로 아꼈다.
이유가 있다. 그는 "나는 복을 받은 것이다. 누군가는 뛰고 싶어도 뛰지 못할 수 있다. 그런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 (힘들다는) 배부른 소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더 마음을 (단단하게) 먹고, 경기장에 들어가선 최대한 (아픈) 티 내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며 "정신을 더 강하게 먹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몸 관리, 회복을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강원은 26일 광주FC와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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