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가 게임을 시작했다"…경기 앞두고 선수단에 미리 선발 명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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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주대은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내부 보안을 확인하기 위해 일부러 선수단에 선발 명단을 미리 알려줬다.
스페인 '마르카'는 23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의 보안이 얼마나 철저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선수단에 선발 명단을 미리 알려줬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에스파뇰과 2026-27시즌 스페인 라리가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향해 "여러분 가운데 누가 더 좋은 인맥을 가지고 있는지 한번 보자. 선수들은 이미 누가 뛰는지 알고 있다. 내 일은 숨기는 게 아니다. 아마 여러분에게도 정보가 들어갈 거다"라고 밝혔다.
이유가 있었다. 무리뉴 감독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끄는 동안 내부 정보 유출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 당시 선발 명단, 대화 내용, 라커룸 내부의 일들이 언론을 통해 외부로 유출됐다.
'마르카'는 "무리뉴 감독은 게임을 시작했고, 카드를 나눠준 뒤 앉아서 기다렸다. 선발 명단은 미끼였다. 선수단의 반응이 시험이었다. 단순히 에스파뇰전에서 누가 선발로 나설지를 알아내는 것만이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진짜 질문은 그 정보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데 얼마나 걸릴지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말 밖으로 나갈지였다. 무리뉴 감독은 라커룸과 외부 사이의 경계가 사라졌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더했다.
매체는 "무리뉴 감독은 정보 유출이 사소한 문제가 아니라는 확신이 있다. 정보 유출은 신뢰를 갉아먹고, 동료들을 서로 대립하게 만들며, 갈등을 키우고, 결국 라커룸에서 누구를 믿어야 할지 아무도 정확히 알 수 없는 장소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리뉴 감독은 자신에게 더 많은 경험이 생겼다는 점을 인정했고, 이전의 경험들로부터 배웠다고 말한다. 또한 선수들과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하고 싶으며, 결론을 내리기 전 선수들을 지켜보고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파악하고 싶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라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이번엔 선발 라인업이 유출되지 않았다. 일부 스페인 매체에서 예상 라인업을 내놓긴 했으나 정확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주드 벨링엄의 선제골과 카를로스 에스피의 결승골로 2-1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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