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청서 담금질한 원이아나·김수인…이제는 프로 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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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이아나(왼쪽)·김수인(오른쪽)은 사천시청 여자 농구단을 발판으로 프로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연합뉴스·본인 제공
사천시청 여자 농구단이 프로 여자 농구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프로 무대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거나 드래프트에서 고배를 마신 선수들에게 재도전을 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은 19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사천시청에서 뛰고 있는 원이아나는 KB스타즈 지명을 받았고, 김수인은 트레이드로 하나은행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천시청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다연, 고리미 등 프로 선수도 배출했다. 프로 무대에 도전하려는 선수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였다.
원이아나는 KB스타즈에 2라운드 5순위로 지명됐다. 그는 미국에서 여자 농구 선수로 활동했다. 그러다 아버지 나라인 한국에 관심이 생겼고, 한국 여자 농구 경기를 보면서 언젠가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
원이아나는 지난해에도 드래프트에 도전했지만 지명받지 못했다. 당시 사천시청에서 뛰던 고리미가 프로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고 에이전트를 통해 사천시청에 문을 두드렸다.
올해 1월부터 사천시청에 합류했던 원이아나는 미국과 다른 한국 농구에 적응하는 데 집중했다. 신체 조건이 중요하고, 1대1 플레이 비중이 많은 미국 농구와 다르게 한국 농구는 팀플레이로 진행된다. 원이아나는 사천시청에서 2대2 플레이와 패스, 커팅 등 조직적인 움직임을 익혔다.
원이아나는 "사천시청 여자 농구단에서 한국 농구를 배우게 됐다"라며 "미국이 일대일 농구를 많이 한다면 여기서는 팀플레이가 많다"고 말했다.
김수인도 사천시청을 발판 삼아 프로 무대로 돌아가게 됐다. 그는 2023-24 시즌 드래프트에서 삼성생명 블루밍스 지명을 받고 프로에 첫 발을 디뎠다. 2024-25 시즌을 끝으로 삼성생명을 떠났다.
김수인은 "농구를 계속하고 싶고, 프로를 향한 도전을 계속하고 싶어서 사천시청 여자 농구단에 입단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수인을 눈여겨보던 김승환 사천시청 여자 농구단 감독은 가드가 아니라 포워드로 뛰어볼 것을 권유했다. 김수인은 "농구에 눈을 뜨게 됐다. 포지션을 바꾼 것이 오히려 득이 됐다"라며 "일대일 상황 대처 능력이나 슈팅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김수인은 프로 무대 재도전에 성공했다. 삼성생명이 김수인을 복귀시켜 하나은행에 양도했다. 하나은행은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 지명권을 내주는 식으로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김수인은 오는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까지 사천시청 소속으로 뛰고나서 하나은행에 합류한다.
원이아나와 김수인의 프로 진출은 선수 육성에 공을 들여왔던 사천시청에게 의미 있는 성과다.
김 감독은 "팀 성적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라며 "훈련 자체가 선수 육성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기 때문에 다른 팀보다도 훈련량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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