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LA올림픽 복귀 길 열리자…WADA “끝까지 감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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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톨트 반카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회장. AP
[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세계도핑방지기구(WADA)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대회 복귀 길이 열린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도핑 검사를 대폭 강화한다.
AFP통신은 20일 올리비에 니글리 WADA 사무총장이 캐나다 몬트리올 WADA 본부에서 러시아 선수들을 면밀하게 감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니글리 사무총장은 “우리는 순진하지 않다”며 “다른 나라 선수들도 확신을 필요로 하는 만큼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7월 러시아 선수들이 엄격한 조건 아래 2028 LA올림픽 단체 종목과 예선 등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러시아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국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 조작 의혹이 드러나 국제 스포츠계의 제재를 받아왔다.
WADA는 특히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샘플을 러시아 외부에서 분석한다는 원칙을 유지할 방침이다. 현재 러시아에는 WADA가 공인한 도핑 검사 실험실이 없다.
니글리 사무총장은 “소치 때처럼 내부에서 마음대로 처리할 수는 없다”며 “현재로서는 그런 일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IOC 역시 LA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있는 러시아 선수들에게 여러 차례 도핑 검사를 실시하는 등 검사 체계를 강화해달라고 WADA에 요청했다.
소치 도핑 파문 이후 러시아는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국기와 국가 등 국가 상징물을 사용할 수 없었다.
러시아도핑방지기구(RUSADA)는 여전히 WADA 규정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다.
비톨트 반카 WADA 회장은 “RUSADA가 규정을 준수하는지 확인하려면 모스크바에서 직접 감사를 해야 한다”며 “현재 정치 상황과 전쟁 때문에 현장 감사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2023년 10월 러시아가 병합한 우크라이나 지역의 스포츠 조직을 회원으로 받아들이면서 IOC로부터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선수들의 올림픽 복귀 길을 열어준 IOC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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