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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끝낼 순 없어" 갈 길 급한 전북과 울산의 '현대가 더비'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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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팬들께 드릴 말씀이 없다." 물러설 곳 없는 정정용 전북 감독이 위기의 상황에서 '최대 라이벌' 울산과 격돌한다. 전북의 상위권 싸움 향방뿐 아니라 정 감독의 운명을 좌우할지도 모르는 중요 일전이다.

4위 전북(승점 34)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위 울산(승점 37)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24라운드를 펼친다. 지난 라운드에서 나란히 패한 양팀은 시즌 세 번째 '현대가 더비'를 반등의 기회로 삼고 있다. 급한 쪽은 홈팀 전북이다. 전북은 제주(1대3 패), 부천(2대3 패)에 패하며 올해 정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연패를 당했다. 19일에는 K3리그 당진시민축구단과의 코리아컵 16강 홈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는 굴욕까지 겪었다. 이번 여름 핵심 미드필더 오베르단이 일본 무대로 떠나고, 강상윤이 부상한 여파로 중원이 헐거워지면서 덩달아 수비도 흔들리는 모양새. 전북은 구단의 전통인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위기 타파에 나선다는 각오다. 부천전 후반에 모따, 콤파뇨, 이승우, 이탈로 등 공격 자원을 대거 배치해 0-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2대3, 한 골 차까지 따라붙은 건 향후 전북의 전술 방향성에 대한 힌트가 될 수 있다.

 

울산도 힘싸움을 피할 생각이 없다. 울산은 최근 4경기 연속 멀티골을 폭발하며 3승1패를 따냈다. 에이스 이동경은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4도움)를 올리며 '울산표 닥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번 '현대가 더비'에서 공격포인트를 추가하면 김현석 울산 감독, 이천수, 주니오(이상 6경기) 등 선배들을 제치고 울산 역대 최다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을 세운다. 최근 3경기 연속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한 울산은 전북을 상대로도 세트피스 공격이 빛을 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현대가 더비'에선 전북이 주도권을 잡았다. 4연승 중으로, 홈에선 2022년 3월 이후 4년째 패배가 없다. 이러한 '상성'이 유지될지, 징크스가 깨질지에 따라 팀 분위기는 극명히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라운드에서 대전을 꺾고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선두 서울(승점 47)은 같은 날 안양종합운동장에서 7위 안양(승점 30)을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이번 주말부터 사나흘 간격으로 펼쳐질 3연전의 첫 테이프를 승리로 장식한다면 현재 10점 차 이상인 2위권과의 승점 차를 더 벌릴 수 있다. 안양도 잠자코 물러설 생각은 없다. 안양은 최근 맞대결에서 4경기 연속 무패(1승3무), 번번이 서울의 발목을 잡았다.

후반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5위 제주(승점 34)는 22일, 11위 김천(승점 25)을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3연승 사냥에 나서고, 9위 부천(승점 27)은 5경기 연속 무패를 목표로 6위 포항(승점 31)과 홈에서 싸운다. 갈길 급한 10위 대전(승점 26)은 또 시험 무대에 오른다. 2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마주할 3위 강원(승점 35)은 지난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0대2 패배를 안긴 '난적'. 다만 정경호 강원 감독이 경고누적 징계로 이날 벤치에 앉을 수 없다는 점은 변수다.

리그에서 5개월째 승리가 없는 최하위 광주(승점 11)는 같은 날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6강' 재진입을 노리는 8위 인천(승점 30)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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