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프로 첫 홈런을 아버지가 잡았다? 데뷔 7경기 만에 홈런 친 밀워키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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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콘신 팀버 래틀러스 SNS 캡처
[스포츠경향 이정호 기자] 아들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을 관중석 아버지가 잡는 꿈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마이너리그 유망주 소어 스트로스나이더가 주인공이다.
밀워키 산하 싱글 하이A 위스콘신 팀버 래틀러스 소속의 스트로스나이더는 2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레이크 카운티 캡틴스와 홈 경기에서 2-2로 맞선 7회말 프로 첫 홈런을 날렸다. 선두 타자로 나선 스트로스나이더는 상대 투수 로건 매과이어가 던진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날렸다. 타구를 외야 관중석의 흰 셔츠를 입은 중년 남성이 잡았는데, 이 분이 스트로스나이더의 아버지로 밝혀졌다.
스트로스나이더는 이날 특별한 장면에 대해 “아버지는 가만히 계시지 못하는 성격이다. 파울볼 같은 공이 날아가면 경기장 곳곳에서 아버지가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이번에 정말 적절한 장소에 계셨던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좌타 외야수인 스트로스나이더는 올해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지명된 특급 유망주다. 평균 이상의 수비 능력에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을 장타로 연결할 수 있는 파워에 높은 점수를 받은 그의 프로 첫 홈런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했다. 이날 프로 데뷔 7번째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스트로스나이더는 홈런에 이어 8회 적시타까지 더해 4타수 2안타(1볼넷) 2타점을 올리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의 프로 데뷔 후 성적은 30타수 10안타다.
아버지 스콧도 대학 야구와 독립 리그를 거친 야구 선수 출신이다. 스콧은 “저는 아들의 수많은 경기와 수만 번 스윙을 봤다. 이제 한 번 칠 때가 됐다는 예감이 들었다. 비디오 촬영을 했는데 타구가 맞는 순간, 공이 제 앞에 떨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휴대폰을 떨어뜨리면서 공을 잡았다”며 기뻐했다.
스콧은 스트로스나이더가 선수로서 중요한 성적을 올렸을 때 관련한 물품을 모두 소장하고 있다. 스콧은 “소소한 기념품들이 많지만 프로에서 친 첫 홈런볼을 정말 오랜 시간 소중한 추억을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로스나이더의 이날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위스콘신은 7회 스트로스나이더에 이어 에릭 비톤티까지 솔로 홈런을 날리며 5-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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