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째 홈런이 사라졌다, 지난해 가을 영웅 게레로 “홈런은 신이 정한 때가 되면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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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게티이미지
[스포츠경향 심진용 기자] 토론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해 8월 18일 캐나다 로저스센터 홈에서 열린 텍사스전에서 홈런을 때렸다. 그리고 1년이 지나도록 게레로 주니어는 홈에서 단 하나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8홈런 중 3홈런을 홈에서 때려냈지만, 정규시즌은 홈런이 없다. 이유를 알 수 없는 홈런 가뭄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게레로 주니어는 올 시즌 7홈런을 때렸다. 7홈런이라는 숫자 자체도 충격적이다. 2021시즌 커리어 하이인 48홈런 이후 매년 그는 20 이상 홈런을 때렸다. 정규시즌 활약이 다소 아쉬웠던 지난해에도 23홈런을 기록했다.
홈에서 부진이 특히 심각하다. 7홈런 모두 원정에서 나왔다. 홈에서는 59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차례도 담장을 넘기지 못했다. 홈 장타는 2루타 10개가 전부다. 올 시즌 게레로 주니어는 홈 장타율 0.303이라는 믿기 어려운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4월까지만 해도 홈런 2개에 OPS 0.908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이후 게레로 주니어의 방망이는 차갑게 식었다. 6월에는 한 달 내내 1홈런에 그치며 타율 0.198, OPS 0.498로 극심한 부진에 허덕였다.
부진에 불운까지 겹쳤다. 홈런이 될 법한 타구들이 계속해서 담장 바로 앞에서 잡혔다. 지난 12일 보스턴전 게레로는 비거리 120.4m 큰 타구를 날렸지만 하필 구장 가장 깊숙한 곳으로 공이 향했다. 담장까지 1.5m가 모자랐다.
지금은 더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 15일 양키스전 주루 도중 상대 수비수와 충돌해 머리를 부딪쳤다. 게레로 주니어는 뇌진탕 증세를 보이며 이튿날 7일자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올 시즌 부진을 두고 게레로 주니어의 스윙이 무너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론토 타격코치 데이비드 팝킨스는 타격을 오케스트라 연주에 비유하며 “몇몇 악기가 음정이 나가면서 교향곡 전체가 제대로 연주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허리와 햄스트링 등 신체 몇몇 부위 잔 부상도 이런 불협화음에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도 나온다.
그렇다고 해도 올해 같은 부진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디에슬레틱은 “누구나 때로 스윙 밸런스가 무너지고, 시즌 중반이 되면 잔 부상에 시달리지만 그렇다고 그 선수들 모두가 홈에서 단 하나의 홈런도 치지 못하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게레로 주니어처럼 몸값 비싼 슈퍼스타의 경우라면 더 그렇다. 게레로는 지난해 4월 토론토와 14년 총액 5억달러 규모 초대형 연장 계약을 맺었다.
게레로는 최근 인터뷰에서 “몸 상태는 좋다. 하지만 늘 그렇듯 몸 상태가 좋아도 물러날 때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신을 믿는다. 신이 홈런이 나올 때라고 정하시면 홈런은 그때 나올 거다. 언젠가는 홈런이 나올 거라는 걸 안다. 계속 기도하고 훈련할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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