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투수 쓰러지자' 김태형 감독이 보여준 행동, 왜 더그아웃을 비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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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상대 선수의 치명적인 부상에 곧바로 자신의 더그아웃을 비우고 나온 사령탑이 있었으니, 롯데 자이언츠의 김태형(59) 감독이었다.
지난주 많은 야구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장면이 있었다.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롯데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당시 NC가 9-6으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8회말 2사 후 마운드에 올랐던 NC 투수 임지민이 9회말에도 등판했다.
선두타자 유강남은 포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후속 황성빈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아웃. 다음 타자 나승엽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2사 1루가 됐다.
이어 레이예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1-2에서 6구째. 레이예스의 타구가 불운하게도 임지민의 얼굴을 강타했다. 임지민은 그 자리에 쓰러진 채 일어나지 못했다. 출혈이 발생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이었다.
즉각 경기가 중단됐다. 곧이어 의료진과 NC 트레이너가 마운드 근처로 나와 임지민의 상태를 살폈다. 타구를 날린 레이예스 역시 고의가 아니었지만, 헬멧을 벗은 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동시에 이호준 NC 감독과 서재응 투수 코치도 마운드로 걸어왔다. 여기에 롯데 강석천 수석코치, 그리고 적장인 김태형 감독도 자신의 더그아웃을 비우고 나와 임지민의 상태를 지켜봤다. 비록 상대 선수였지만, 이 순간만큼은 모두가 하나였다.
그러는 사이 구급차가 사고 발생 단 2분여 만에 외야 쪽에서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외야 펜스는 경기에 뛰고 있는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경기장 내부에서 열 수 없게 돼 있다. 임지민은 일어선 채 구급차에 몸을 실었고,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 모습을 끝까지 지켜본 뒤에야 김태형 감독 역시 자신의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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