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은 WNBA·라트비아와 실전, 韓은 평가전조차 無…출발선부터 달랐지만 희망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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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결과는 2패. 하지만 고개를 숙일 필요는 없다. 분명 희망도 봤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FIBA 랭킹 15위)은 14일 일본 도쿄도 고토구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미쓰이 후도산 컵 일본(FIBA 랭킹 10위)과의 평가전 2차전에서 77-78로 역전패했다. 1차전에 이어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2패로 사상 첫 일본 원정 일정을 마무리했다.
아쉬움은 남는다. 다만 과정을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한국과 아시아 여자농구 강호 일본 사이에는 분명한 현실의 차이가 있다. 대표팀에 주어지는 지원과 준비 여건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오는 9월 한국도 출전하는 2026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 월드컵을 바라보고 일찌감치 장기적인 강화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지난 4월 미국으로 건너가 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 피닉스 머큐리와 실전을 치렀고, 5월에는 유럽팀인 라트비아를 안방으로 불러 두 차례 맞붙었다.
당시 미국 원정에 참가했던 선수 중에는 2차전에서 결승 버저비터를 꽂은 ‘일본 여자농구의 미래’ 다나카 코코로도 있었다.
그는 일정을 마친 뒤 “완전히 다른 환경 속에서 여러 가지를 배우고 많은 자극을 받은 2주였다. 무엇보다 최고의 팀들과 훌륭한 무대에서 경기할 수 있어 기뻤다. 9월 월드컵을 앞두고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고 돌아본 바 있다.
일본은 이후에도 수차례 강화합숙을 소화하며 꾸준히 담금질했다. 반면 한국은 제대로 된 평가전조차 치르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출발선부터 이미 기울어져 있었던 셈이다.
전력도 완벽하지 않았다. 골밑의 핵심 박지수(KB스타즈·발목 부상)와 WNBA에서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박지현(LA 스파크스)이 함께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1차전은 64-82 완패. 하지만 하루 만에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1쿼터부터 22-9로 앞서 나갔고, 전반 역시 45-35로 리드했다. 후반 들어 일본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끝까지 버티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과정도 쉽지 않았다. 진안과 최이샘이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나는 등 파울 트러블에 시달렸다. 7000명에 달하는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석연치 않은 판정도 견뎌야 했다. 그럼에도 일본을 마지막까지 벼랑 끝으로 몰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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