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외곽으로?’ 외국선수 2인제로 인한 ‘고교 지도자들’이 바라본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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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다윤 기자] “외곽으로 나가려는 추세이긴 하다.”
KBL이 외국선수 2인 동시 출전 제도를 앞둔 가운데, 변화의 시선은 프로 무대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전부터 국내 빅맨들이 일찌감치 외곽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들을 길러내는 고교 현장의 고민도 함께 깊어지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 바라보는 방향은 단순히 빅맨의 외곽화로 귀결되지 않는다. 장신 선수에게 슈팅과 볼 핸들링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장기에 필요한 인사이드 플레이와 기본기를 놓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당장의 변화에 맞춰 포지션을 바꾸기보다 선수마다 가진 역량을 살피고 안팎을 두루 경험하게 하는 것이 지도자들이 마주한 과제가 됐다.
그렇다면 프로 무대의 외국선수 2인 동시 출전은 이들을 길러내는 고교 현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지도자들은 제도 변화에 따른 지도 방식과 선수들의 성향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물어봤다.
용산고 이세범 코치
지금 당장 달라지는 건 없다. 학생 선수로서 포지션과 상관없이 지금 배워야 할 것들이 있다. 그런 부분들을 착실하게 가르쳐주려고 하고 그러려면 나도 더 노력해야 한다. 사실 시간적인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어떤 부분이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환경적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어렵다는 점이 아쉽다.
외국선수가 2명이 뛰는 것보다 중요한 건 선수들이 키가 크고 작은 것을 떠나 지금 배워야 할 것들을 착실하게 배우는 것이다. 그래야 어떤 상황이 와도 대처할 수 있다. 늘 말하지만 결국 기본이 갖춰져 있어야 기술도 제대로 쓸 수 있다.
우리도 키가 큰 선수들이 외곽으로 나가려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선수들에게도 ‘무조건이 아니라 유리한 곳에서 싸우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키가 큰 선수가 외국선수 때문에 무조건 ‘나는 외곽에 나가서 할 거야’라고 한다면, 작은 선수가 자신을 수비할 때도 밖으로 나갈 거냐고 이야기해준다. 그런 상황까지 모두 연습해서 갖출 수 있도록 한다. 그래서 기본기가 중요한 거다.
경복고 임성인 코치
외국선수 2명이 뛴다고 하면 원래도 빅맨들, 정통 센터를 안 하려고 하는 게 요즘 추세다. 지금도 똑같다. 어차피 외곽으로 나가야 한다. 그런데 슛이 없으면 안 된다. 큰 선수들이 인사이드에만 머무르기보다는 외곽에서도 할 수 있게끔 만들고 있다.
그렇다고 인사이드가 안 되는데 무조건 외곽으로 나오라는 건 아니다. 인사이드에서 어느 정도 하면서 외곽도 해야 한다. 외곽부터 해버리면 안에서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인사이드도 해봐야 한다. 200cm인 (엄)성민이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멀리 봤을 때는 밖으로 빼야 한다.
기본적으로 수비와 슛이 되어야 한다. 요즘은 더욱 그렇다. 슛이 없는 선수는 반쪽 선수가 된다. 그렇지만 당장 프로에 가는 게 아니라 대학이 목표이기 때문에 외곽부터 가르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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