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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수 문현빈' 실험 결국 실패..."감독님은 한화를 떠나실 때 무엇을 남기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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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화 이글스

출처:한화 이글스

(MHN 정철우 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의 문현빈 중견수 실험이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공격력을 극대화하면서 고질적인 중견수 고민까지 한꺼번에 해결해보려 했던 선택이었지만 문현빈이 수비에서 적지 않은 부담을 드러내면서 결국 원래 자리인 좌익수로 돌아가게 됐다.

김 감독도 문현빈의 중견수 기용을 더 이상 고집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문현빈이 중견수로서 부담을 많이 느낀 것 같다. 다시 제 자리로 보내기로 했다. 당분간 중견수는 여러 선수들이 돌아가며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흥미로운 것은 타격 성적이다. 정말 중견수 수비에 대한 부담이 방망이에까지 영향을 미쳤는지는 숫자만 놓고 보면 쉽게 설명되지 않는다. 문현빈은 중견수로 출전했을 때 오히려 타율 0.339를 기록했다. 반면 자신의 익숙한 자리인 좌익수로 나섰을 때는 타율이 0.280으로 떨어졌다.

수비 부담 때문에 중견수에서 실패했다고 단정하기에는 다소 아이러니한 숫자다. 물론 타율 하나만으로 선수의 심리적 부담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타격과 수비는 별개의 영역일 수 있고, 수비에서 느끼는 압박이 반드시 타율 하락으로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문현빈의 중견수 수비가 안정감을 주지 못했고 결국 코칭스태프가 실험 중단을 선택했다는 사실이다.
 

출처:한화 이글스

출처:한화 이글스

문제는 그다음이다.

문현빈의 중견수 실험 실패를 단순히 한 선수의 포지션 변경 실패 정도로만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데 한화의 고민이 있다. 김 감독은 한화를 맡은 지 2년이 넘었다. 그러나 그 시간 동안 확실하게 주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중견수 한 명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올 시즌 신인 오재원이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었다. 빠른 발과 수비 범위 등 중견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재능을 보여주며 한화가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답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현재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다. 무엇보다 아직 신인이다. 가능성을 보여준 것과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은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출처: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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