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이적 무산 논란' LG, 울산만 피해자? 가장 불쌍한 건 오카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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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웨일즈 프로야구단 창단식이 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렸다. 오카다 아키타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울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02/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가장 불쌍한 건 오카다.
다른 나라 1군 무대에서 뛰어보겠다는 꿈만으로, 묵묵히 공을 던져온 선수에게 너무 큰 상처가 되지는 않았을까.
울산 웨일즈 소속 일본인 투수 오카다 논란이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LG 트윈스는 울산에서 뛰는 오카다를 아시아쿼터로 영입하기 위한 합의를 마쳤다. 양 구단은 12일 이 내용을 공식 발표하려 준비를 했다. 하지만 KBO가 승인을 하지 않았다. 규정상 울산 선수가 이적을 하려면 7월31일 안에 일처리가 끝나야 했다.
문제는 구단간 협상 과정에서 KBO에 문의를 했을 때, KBO가 이적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수차례나 말이다. KBO는 오카다를 외국인 선수로 분류하고, 외국인 선수 영입 가능 마지노선인 8월15일을 기준으로 안내를 했다. 리그 운영을 관장하는 KBO 운영팀에서 이런 아마추어적인 실수를 했다는 자체에서 현재 성토가 가득한 상황이다.
울산 웨일즈 프로야구단 창단식이 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렸다. 오카다 아키타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울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02/
LG는 사실상 올시즌을 아시아쿼터 없이 마감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새 선수를 영입해 비자까지 발급하려면 이틀의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울산은 창단 후 최초로 1군 무대에 선수 수출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그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두 구단보다 더 불쌍한 건 선수다. 오카다는 기쁨 속에 울산 선수들과 작별 인사를 했고, LG 합류를 위해 서울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구단 사무실에 도착할 즈음, 구단이 KBO로부터 이적 불가 통보를 받았고 초조하게 대기만 하다가 어색하게 발걸음을 돌리게 됐다.
오카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24승 기록이 있는 베테랑이다. 이 선수가 한국의 2군 무대에 뛰어든 건, 오직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였다. 자신의 기량을 증명해 KBO리그 1군에서 뛰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희대의 논란 희생양이 됐고, 올해는 1군에서 뛸 수 없다는 것만 확인했다. 상실감이 매우 클 수밖에 없다.
웰스도 마찬가지다. LG는 웰스에게 이미 이별 통보를 했다. 그런데 어색한 동거를 해야한다. LG가 굳이 웰스를 방출할 이유가 없어졌다. 어깨 부상이 극적으로 호전되면 추후 포스트시즌에서라도 활약이 가능할 수 있기에, 함께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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