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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도 떠났다…21년 만에 韓 프리미어리거 ‘0명’ 현실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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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KVC 베스테를로로 임대 이적한 양민혁. 베스테를로 구단 SNS 캡처

벨기에 KVC 베스테를로로 임대 이적한 양민혁. 베스테를로 구단 SNS 캡처

[스포츠경향 박찬기 기자] 2005년 박지성을 시작으로 21년간 이어져 온 코리안 프리미어리거의 명맥이 끊길 위기다.

12일 양민혁(20)의 벨기에 베스테를로 임대가 공식 발표됐다. 토트넘 홋스퍼는 “양민혁이 벨기에 주필러 프로리그 소속 베스테를로로 임대를 떠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며 “더욱 성장해서 돌아올 앞날을 위해 팬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포츠머스, 코번트리 시티에서 임대 생활을 전전한 양민혁은 소속팀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새 시즌 주전 경쟁에 도전했으나 프리시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는 등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고, 빠르게 임대를 선택했다.

현실적인 선택이다. 양민혁은 지난 시즌 코번트리에서 29분 출전에 그치며 실패를 맛봤다. 아직 어린 나이인 만큼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유럽 무대에 적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확실하게 뛸 수 있는 무대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역시 양민혁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임대를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양민혁이 떠나면서 프리미어리그에 한국 선수는 단 2명밖에 남지 않았다. 브렌트퍼드의 김지수(22),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박승수(19)다. 두 선수 모두 1군 합류 가능성이 기대되고는 있으나 당장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긴 힘든 것이 사실이다.

카이저슬라우테른 임대 시절 박지수. 카이저슬라우테른 SNS

카이저슬라우테른 임대 시절 박지수. 카이저슬라우테른 SNS

뉴캐슬 유나이티드 박승수. Getty Images

뉴캐슬 유나이티드 박승수. Getty Images

김지수는 지난 시즌 독일 2. 분데스리가(2부)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임대 생활을 보낸 뒤 브렌트퍼드로 복귀했다. 임대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리그 13경기 출전에 그치며 제대로 기회를 받지 못했다. 브렌트퍼드에서 주전 경쟁을 펼치기엔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으며 경쟁자들의 입지도 확고하다. 현지에선 재임대 가능성을 유력하게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뉴캐슬에 합류한 박승수는 21세 이하 팀에서 좋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팀 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으며 영국 ‘가디언’은 가장 주목해야 할 유망주로 꼽기도 했다. 박승수의 1군 진입 가능성이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아직 어리고 잉글랜드 무대 경험도 적기에 거쳐야 할 단계가 많이 남아 있다.

현실적으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여름 이적시장이 2주 넘게 남아 있어 상황을 봐야 하겠지만 현재 프리미어리그 클럽과 연결되고 있는 한국 선수의 소식은 없다. 그렇게 된다면 2005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이후 21년간 이어져 오던 코리안 프리미어리거의 명맥이 끊기게 된다. 손흥민(34·LAFC)이 미국으로 떠나며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실패, 최근 불거진 대한축구협회 성접대 의혹 등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한국 축구의 암흑기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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