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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또 다년계약 버튼 누르나, 왜 첫 시련에 각성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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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태군.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김태군.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야구하면서 재활을 처음 해봤어요."

KIA 타이거즈 포수 김태군은 지난달 2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미세한 손상이었지만, 햄스트링 부상은 재발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재활이 중요하다. 2008년 LG 트윈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태군은 데뷔 19년 만에 처음 재활군을 경험했다. 건강만큼은 자신 있었던 김태군의 첫 시련이었다.

올해 김태군은 마음처럼 풀리지 않는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KIA는 지난해부터 차근차근 차기 안방마님 한준수 체제로 전환하는 세대교체를 단행했고, 올해 김태군이 포수 마스크를 쓸 기회는 더 줄어들었다. 베테랑의 숙명이라 해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현실은 아니다.

 

유독 부상에 시달린 시즌이기도 하다. 김태군은 지난 4월에도 어깨가 좋지 않아 23일 정도 자리를 비웠다.

여러 이유로 김태군과 한준수의 전세가 역전됐다. 지난해는 김태군이 656⅓이닝, 한준수가 525⅓이닝을 책임졌는데, 올해는 한준수가 581이닝, 김태군이 272⅔이닝을 기록했다.

최근 재활군과 잔류군에서 머문 20여 일은 김태군에게 각성의 시간이었다. 수술한 선수들, 어린 육성 선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다시 한번 야구를 대하는 간절한 마음을 배웠다. 초심을 다시 생각한 시간이었다.

김태군은 "올해 좀 많이 배우는 시즌인 것 같다. 재활군을 야구하면서 처음 가봤다. 수술한 애들도 같이 있어서 밥도 같이 먹으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나는 정말 행복하게 야구를 했더라"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잔류군은 3군이라고 하는데, 이제 대학교 졸업한 연습생이 있고 또 육성선수들이 있더라. 잡고 훈련을 시켰다. 같이 기계 공을 치면서 그 친구들의 마음을 조금 물어보고, 대답을 들으면서 진짜 다시 한번 더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 친구들을 데리고 같이 차 타고 함평(2군)에서 광주로 넘어오면서 한 시간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게 또 나를 키워줬던 것 같다. 그 친구들과 대화 덕분에 지금 내가 야구장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나오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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