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관중 홀린 이강인, 강렬했던 ‘서울 입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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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이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로 이적한 이강인(25)이 한국 축구 팬 5만 명의 환호 속에 성대하게 데뷔 경기를 치렀다.
이강인은 지난 9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T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에 출전했다. 지난달 25일 AT마드리드로 이적한 이후 팀의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는 관중 5만78명이 몰려 이강인의 데뷔 무대를 응원했다. 앞서 지난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맨시티와 K리그 경기의 관중 수는 2만8036명이었다.
이강인은 지난달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AT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계약기간은 2031년 6월까지이며, 이적료는 최대 4000만 유로(한화 665억 원 상당)로 추정된다.
이강인은 애초 AT마드리드와 계약이 성사된 뒤 스페인으로 건너가 팀에 합류할 계획이었으나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받은 병역 특례에 따른 행정 절차를 밟느라 합류 시기가 늦어졌다. 결국 AT마드리드가 이번 친선경기를 위해 방한하면서 이강인의 팀 합류가 이뤄졌고, 그는 한국 팬들 앞에서 성대하게 ‘AT마드리드 데뷔전’을 소화했다.
맨시티와 맞붙은 AT마드리드는 주전을 대거 내보낸 가운데 도밍게스가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 좋게 출발했다. 이강인은 후반 19분 교체 선수로 경기에 투입돼 투톱 공격진의 하나로 최전방에서 실력을 뽐냈다. 좀처럼 공을 뺏기지 않으며 특유의 드리블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은 이강인은 후반 31분 직접 왼발 슈팅을 날리는 등 활약하며 무난히 팀에 녹아들었다. 다만 경기는 맨시티가 역전에 성공하며 3-1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AT마드리드의 전설 다비드 비야가 이강인에게 한글 이름이 들어간 특별 유니폼을 선물하며 ‘서울 입단식’이 진행됐다. 이강인은 “더운 날씨에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좋은 구단에 왔다”면서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더 발전하고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강인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한국 축구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모든 분이 알다시피 지금 한국 축구가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선수들은 이 상황에서 팬들께 기쁨을 드리고 싶어서 많이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은 관심과 사랑을 계속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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