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포항에서 은퇴’ 눈물 쏟은 김승대, “종아리 다섯 번 찢어져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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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포항] 이현민 기자= K리그에서 라인 브레이커로 명성을 떨쳤던 김승대(35)가 친정 포항 스틸러스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포항은 8일 오후 8시 포항스틸야스에서 열린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이자 동해안더비에서 김승대를 떠나보내는 시간을 마련했다.
김승대는 포항 성골 유스로 2013년 프로에 입문해 첫 시즌 만에 ‘더블(K리그+코리아컵)’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당시 활약을 바탕으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A대표팀에 승선하기도 했다. 이후 옌벤푸더(중국), 전북 현대, 강원FC, 지난 시즌까지 대전하나시티즌에 몸담았다. 다수 팀을 거치면서 포항에 두 차례나 복귀할 정도로 친정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낭만 브레이커다. K리그1 300경기 48득점 50도움, 포항에서만 216경기 43골 39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이날 김승대는 하프타임 때 구단에서 경기장 하프라인에 마련한 단상에 서서 소감을 말하다가 눈물을 쏟았다. 포항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레전드의 앞날에 행운이 깃들길 응원했다.
포항스틸야드에서 만난 김승대는 “사실 고향으로 돌아올까, 다른 팀으로 갈까 고민했다. 다섯 번이나 종아리가 찢어지면서... 주변에서는 안 찢어진다고 이야기했지만, 계속 그랬다. 다른 팀으로 이적했는데 또 그렇게 되면 모두 피해를 본다고 생각했다. 100% 완치 된다는 보장도 없었고, 자신감도 없었다. 혼자 그만하면 누군가 피해볼 일이 없으니까. 대전에서 1년 동안(2025시즌) 왼쪽 두 번, 오른쪽 세 번이 그랬다. 대전에서 몇 경기(지난 시즌 4경기) 못 나왔던 이유다. 엔트리에 들고 출발 전날에도 계속 뛰었다. 마지막 재활을 3개월 더한 적도 있었다. 더 쉬고 복귀했는데 똑같더라. 어릴 때 많이 뛰고 고생했으니 이제 몸에서 그만하라는 신호라고 생각했다”고 다소 이른 나이에 축구화를 벗은 이유를 공개했다.
미련이 남지 않느냐는 물음에 김승대는 “진짜 딱 아쉬운 건 하나다. 50골-50도움을 못했다는 것. 후회를 많이 했다. 예전 영상을 찾아보면 잘 때렸다면 두 개는 더 넣었을 텐데, 뭔가 아쉽더라. 50-50과 40-40은 많은 차이가 있다. 결국, 나는 50-50을 못한 선수다. 대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별로 없더라. 이거 하나 빼고 후회는 없다”고 속 시원히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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