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하루 만에 다시 벤치행, 수모의 20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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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김하성. 게티이미지
[스포츠경향 심진용 기자] 이쯤 되면 굴욕이다. 성적이 워낙 좋지 않아 달리 항변할 수도 없다.
애틀랜타 김하성(31)이 하루 만에 다시 벤치로 내려갔다.
김하성은 9일 뉴욕 양키스 원정 경기에 결장했다. 김하성은 전날 양키스 상대로 모처럼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8회 대타로 교체됐다.
김하성은 지난 5일 한 달 만에 부상 복귀했다. 지난달 초 김하성은 오른손 가운뎃손가락 염증으로 부상자명단(IL)으로 향했다. 이후 재활을 거쳐 빅리그로 돌아왔다.
복귀는 했지만 설 자리가 없다. 김하성은 복귀 후 3경기 연속 결장했다. 8일 양키스를 상대로 간신히 기회를 잡았지만 타격은 여전히 무기력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유격수 내야 뜬공, 5회초 2번째 타석에선 8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아섰다. 8회 3번째 타석에선 대타 도미닉 스미스와 교체됐다.
김하성이 복귀한 이날 애틀랜타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양키스에 2-3으로 졌다. 애틀랜타는 전날까지 8연승을 달렸지만 공교롭게도 김하성이 선발 출장한 날 연승이 끊겼다. 연승이 끊긴 책임을 김하성 1명에게 물을 수는 없지만 기분 좋은 결과는 아니다. 그리고 애틀랜타는 이튿날 경기에 곧장 김하성을 벤치에 앉혔다.
김하성은 이날까지 28경기에 나가 75타수 5안타 타율 0.067에 그치고 있다. 최저연봉 선수라고 해도 비난받을 수밖에 없는 성적인데, 올해 김하성은 연봉 2000만달러를 받는 선수다.
김하성이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하는 동안 애틀랜타는 그간 고민이던 유격수 자리에서 새 대안을 찾았다. 마우리시우 듀본이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고, 신예 유격수 짐 자비스가 기대 이상 활약 중이다. 김하성이 부상 복귀하면서 그간 제 역할을 해주던 또 다른 유격수 호르헤 마테오는 아예 지명할당했다.
김하성의 빅리그 복귀가 구단에는 오히려 손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MLB닷컴 애틀랜타 전담 기자 마크 보우먼은 “자비스가 계속 잘한다면 계속 경기에 나가야 한다. 애틀랜타 선수 중에 김하성의 복귀를 반길 선수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2000만달러 연봉이 아까워 김하성을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선발 기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김하성이 트레이드 마감 시한 전에 방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일단은 생존에 성공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출장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애틀랜타는 최근 호조로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리그 상위 두 팀만 따낼 수 있는 디비전시리즈 직행 티켓을 두고 남은 시즌 밀워키, LA 다저스와 계속 경쟁해야 한다. 타율 1할이 채 안 되는 김하성에게 기회를 줄 만큼 상황이 여유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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