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 만에 득점포’ 부담 털어낸 토종 골잡이…대전 주민규 “힘든 시기 잘 넘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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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골잡이’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가 침묵을 깨고 팀의 2연승을 견인했다. 그는 팀의 오랜 부진에도 서로를 의심하지 않은 선수단의 믿음이 분위기 전환에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주민규는 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전반 1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대전은 주민규의 선제골에 이어 전반 39분 안톤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전 안양의 공세에 밀리며 후반 15분 실점했으나, 1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직전 광주FC(2-0 승)전에 이어 2연승을 기록,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연승을 맛보며 그동안 침체했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주민규. 사진=김영훈 기자
시즌 3호골을 터뜨린 주민규는 7월 4일 부천FC1995전 이후 35일 만에 골 맛을 봤다. 오랜 침묵 속에서도 선수 시절 같은 포지션에서 활약했던 스승 황선홍 감독의 믿음이 그에게 큰 힘이 됐다.
경기 후 주민규는 “스트라이커로서 침묵이 길어지면 심리적인 압박이 클 수밖에 없다. 감독님이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계신다. 제게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배려해 주셨다. 어떻게든 그 믿음에 보답하겠다는 마음이 컸다. 오늘 경기도 마찬가지다. 다행히 이번에는 골로 보답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하지만 만족할 수 없다.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황 감독은 이날 주민규에게 기존과 다른 역할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주민규는 “이전까지는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하며 버티고, 직접적으로 골문을 타격하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 경기부터는 ‘제로톱’ 형태로 수비를 끌고 내려와 2선 자원을 돕는 데 집중했다. 중원 숫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어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대전은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으나 개막 후 기대 이하의 행보를 걸었다. 2연승 전까지 9경기 무승을 이어갔고, 홈에서도 승리가 없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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