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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7 V리그 2라운드 MVP로 선정된 흥국생명 이재영(오른쪽).20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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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7 V리그 2라운드 MVP로 선정된 흥국생명 이재영(오른쪽).2016.12.05./(사진=김경수 기자/ 발리볼코리아닷컴DB)

2016-2017 V리그 2라운드 MVP로 선정된 흥국생명 이재영(오른쪽).2016.12.05./(사진=김경수 기자/ 발리볼코리아닷컴DB)



 

【발리볼코리아닷컴=스포츠평론가 김정훈】한국 여자배구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재영 선수가 일본 무대를 거쳐 아제르바이잔 리그의 투란 VC에 입단하며 또다시 낯선 유럽 땅에 첫발을 디딘다. 소식을 들었을 때 마음 한구석을 무겁게 짓눌러온 건 먹먹한 안타까움이었다. 배구를 계속하고 싶다는 그 간절한 열망 하나를 안고 떠나기엔, 그곳이 너무나 거칠고 위태로운 전장인 까닭이다.



 

 

아제르바이잔은 우리에게 참으로 생소하고 아득한 나라다. 정치적 불안정은 물론, 최근 이란의 드론 공격 여파 등으로 치안과 안전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험지다. 언어도, 문화도, 음식도 다른 그 외딴 이국땅에서, 한국 사람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외로운 환경을 견뎌내며 코트 위에 서야 하는 선수의 고독을 감히 가늠해 본다. 오직 배구를 향한 집념 하나로 그 위험천만한 길을 택해야만 했던 그의 뒷모습은 차마 가볍게 스쳐 지나쳐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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