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홈런 친 누나" 두산 박준순과 야구여왕 박민서가 함께 꾸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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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아-박준순. 사진=야구여왕, 두산 베어스
'너, 나한테 홈런 맞았잖아.'
2살 터울 남매 같은 두 선수의 케미는 진했다. 벌써 10년 가까이 지난 리틀야구 시절 홈런 이야기를 종종 꺼낸다는 누나의 말에 동생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도, 자존심이 상하거나 분해하지는 않았다. "(박)민서(22) 누나는 그때도 지금도 엄청 잘하거든요." 동생 박준순(20·두산 베어스)은 9년 전 누나에게 맞은 홈런을 기분 좋은 추억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2017년 10월, 구리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때였다. 성동구리틀야구단과 동대문구리틀야구단의 경기. 성동구가 4-5로 끌려가던 7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박민서가 당시 투수로 마운드에 있던 박준순의 초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역전 홈런을 날렸다. 투수가 없어 급하게 마운드에 올랐던 박준순은 "변화구를 던지고 싶었는데, 포수 형이 계속 직구 사인을 내 어쩔 수 없이 직구를 던졌다가 맞았다"고 회상했다. 반면 박민서는 "초구를 바로 노렸는데 역전 홈런으로 이어졌다"며 짜릿했던 당시를 돌아봤다.
이 홈런 영상은 아직도 유튜브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꾸준히 연락을 이어온 박민서가 가끔씩 박준순에게 이 영상을 보내며 장난을 치기도 한다고. 최근 야구 예능 프로그램 '야구여왕 시즌2'에 출연한 박민서를 두고 윤석민 코치가 이 사연을 소개하면서 다시금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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