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341일' KIA 대투수 울린 치명적 그랜드슬램, 베테랑의 책임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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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권희동.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창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경기력 자체가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NC 다이노스 베테랑 권희동이 5연패 늪에 빠져 있던 팀을 구했다. 반복되는 참패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권희동이 생애 4번째 그랜드슬램을 터트리며 선수단에 강력한 메시지를 줬다.
권희동은 지난달 31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5타점 맹활약을 펼쳐 10대4 대승을 이끌었다.
결정적 한 방은 2회말에 나왔다. 선두타자 김휘집이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김형준이 유격수 땅볼로 출루했다. KIA 유격수 하주석이 충분히 병살타로 처리할 수 있었는데,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1루주자 김휘집도 2루에서 살았다. 희생번트를 시도한 천재환의 타구마저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깔끔히 처리하지 못해 안타로 기록, 무사 만루가 됐다. 양현종이 김주원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보내 2-1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무사 만루 기회에서 권희동이 일을 냈다. 볼카운트 2B1S에서 체인지업에 한가운데로 몰렸고, 권희동은 여지없이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순식간에 6-1로 달아나면서 양현종의 1⅓이닝 8실점(7자책점) 조기 강판을 이끌었다.
권희동의 만루 홈런은 2017년 6월 7일 마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무려 3341일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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