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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세에 '생애 첫' 美 농구 도전, 최준용은 왜 '깜짝 결단' 내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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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의 콘래드 서울 호텔 스튜디오4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최준용이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9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의 콘래드 서울 호텔 스튜디오4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최준용이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프로농구에서 무려 10시즌을 보낸 '우승 캡틴' 최준용(32·부산 KCC)이 보장된 부와 명예를 모두 뒤로하고 미국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최준용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유의 당찬 어조로 거침없이 미국 진출 이유와 포부를 솔직히 털어놨다.

이날 최준용은 "많은 소문이 있었던 걸로 안다"며 "미국 농구에 도전하겠다. 이 자리에서 밝히는 게 한국농구에 대한 예의이자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2016년 KB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서울SK에 입단한 최준용은 2023~2024부터 KCC에서 활약하며 통산 329경기에 출전, 평균 11.4득점 6.1리바운드 3.3어시스트 1.1블록슛을 기록하며 올스타 선정 6회,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는 등 국내에서 손꼽히는 포워드로 인정받았다.

특히 최준용은 플레이오프 41경기에서 14.4득점 5.5리바운드 3.3어시스트, 챔피언결정전 21경기에서 14.5득점 5.4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큰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강심장으로 통한다.

다음은 최준용과의 일문일답 전문.


 

최준용이 29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의 콘래드 서울 호텔 스튜디오4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미국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준용이 29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의 콘래드 서울 호텔 스튜디오4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미국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오늘 기자회견을 직접 마련하고 미국 도전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소문으로 접하셨겠지만 제 입으로 공식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이 한국농구와 KBL, 국가대표팀, 팬들, 그리고 취재진에 대한 예의이자 도리라고 생각했다. 미국 도전은 사실 중·고등학교, 초등학교 때부터 항상 품어온 꿈이었다. 미디어에도 몇 번 이야기를 했지만 매일 꿈만 꿨고 본능적으로 도전하기 무섭기도 했다."

"일기장이나 훈련 일지에 '연세대 가자', 'NBA 가자', '국가대표가 되자'는 많이 썼지만 정작 플레이오프 우승을 쓰지는 않았다. 한국에서 우승도 많이 하고 커리어를 쌓았지만 항상 마음 한구석에 아쉬움이 남았다. 남들이 보기엔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며 사는 사람처럼 보였겠지만, 정작 가장 하고 싶은 도전을 하지 못했다."

 

"'우물 안 개구리'라는 소리를 들으며 스스로 질문해도 후회가 커서,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에 다 내려놓고 '맨땅에 헤딩'하는 마음으로 나서게 됐다. 넷플릭스 영화 허슬 처럼 최고점을 찍은 상황에서 모든 걸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는 도전이라 더 큰 의미가 있다."

- 주변이나 부모님, KCC 구단의 반대는 없었나.

"부모님도 처음엔 이루어 놓은 것과 번 돈을 다 내려놓고 가느냐며 아쉬워하셨다. 평소 농구 이야기를 안 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나 미국 간다, 말리지 마라' 했더니 '언젠가 갈 줄은 알았지만 지금일 줄은 몰랐다'면서 '이왕 가는 거 최대한 늦게 오라'고 응원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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