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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월드컵 불참 가능성" FIFA 충격적 지분 매각 움직임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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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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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의 지분 매각 움직임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FIFA는 29일(한국시각) 월드컵 등 국제 대회를 운영하기 위한 자회사를 신설하고, 지분 일부를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로 명명된 이 회사는 JP 모건 등 외부 투자자를 유치할 계획이며, 이 중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의 동생인 조슈아 쿠슈너가 이끄는 사모펀드 트라이브 이터널도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FIFA는 FFE 지분 절반을 보유하고, 211개 회원국에게 20%의 지분을 배분하며, 나머지 30% 지분은 투자자들에게 분배한다는 계획이다.

 

잔니 인판티노 FIFA회장은 "이 계획은 세계 축구 민주화에 관한 것"이라며 "놀라운 상업적 가치를 지닌 월드컵의 수혜를 모든 회원국이 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FFE 설립으로 각 회원국에 분배되는 지원금은 2000만달러(약 290억원) 이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럽축구연맹(UEFA)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UEFA는 성명을 통해 "FIFA의 계획은 선을 넘었다. 축구의 정신과 거버넌스는 거래할 수 있는 자산이 아니다. FIFA가 축구를 팔 권리는 없다. 모든 회원국은 이번 발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비난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UEFA는 FIFA가 FFE를 설립해 민간에 지분을 넘길 경우, 월드컵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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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판티노 회장의 민간 자본 투자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새로운 국제 대회를 창설하려다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관련된 사모펀드 투자를 추진하고 있어 그 파장은 더욱 커진 모양새다. 인판티노 회장은 북중미월드컵을 전후해 트럼프 대통령과 밀착 행보를 펼쳐 비난을 받았다.

FFE 설립이 인판티노 회장의 야심과 연관돼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영국 더타임스는 '인판티노 회장이 임기 후 FFE의 커미셔너 내지 CEO를 맡아 큰 돈을 만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AP통신도 '인판티노 회장은 임기 후에도 축구계에서 또 다른 국제적 역할을 원할 것이라는 추측이 끊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UEFA는 주앙 아벨란제 전 회장 체제부터 FIFA와 대립의 역사를 이어왔다. 제프 블라터 회장 체제를 거쳐 인판티노 회장 체제까지 유럽 출신이 FIFA 수장 자리를 맡아왔지만, 네이션스리그를 창설하는 등 독자 행보를 이어왔다. 만약 FIFA가 FFE 설립을 밀어 붙여 지분 매각에 나선다면, 향후 월드컵 등 국제 대회 출전에도 미온적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월드컵은 오는 2030년 100주년을 맞이한다.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가 이 대회를 공동 주최하는 가운데, FIFA는 1930년 첫 대회 개최지인 우루과이를 비롯해 브라질, 아르헨티나에서 개막전 일정을 소화하는 일정을 계획 중이다. 그러나 이번 논란 속에 100주년 대회가 꽃을 피우기도 전에 월드컵 역사가 종식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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