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레전드 데포, 英 5부 감독 취임 116일 만에 돌연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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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재우]
토트넘 홋스퍼의 레전드 저메인 데포의 첫 감독 도전이 불과 116일 만에 막을 내렸다. 성적 부진에 따른 경질도 아니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데포가 부임 116일 만에 워킹 감독직에서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데포 역시 개인 SNS를 통해 “최근 논의 끝에 워킹 감독직에서 상호 합의로 물러나기로 했다. 여러 상황으로 인해 더 이상 이 자리를 이어가는 것이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데포는 국내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공격수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거쳐 2004년 토트넘에 입단했고, 이후 포츠머스를 거쳐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두 차례에 걸쳐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구단을 대표하는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토론토FC와 선덜랜드, 본머스, 레인저스 등을 거쳤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A매치 57경기 20골을 기록했다.
현역 생활 막바지부터 지도자 준비도 시작했다. 레인저스에서 선수와 코치를 겸하며 스티븐 제라드 감독의 코칭스태프로 경험을 쌓았고, 제라드가 떠난 2021년에는 임시 코칭 체제에도 참여했다. 현역 은퇴 이후에는 친정팀 토트넘으로 돌아와 구단 앰버서더와 아카데미 코치를 맡았다.
감독직의 기회는 지난 3월 찾아왔다. 잉글랜드 5부리그 격인 내셔널리그의 워킹FC 데포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1887년 창단한 워킹은 '더 카즈(The Cards)'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잉글랜드의 유서 깊은 비리그 구단이다. 1990년대에는 FA 트로피를 세 차례 들어 올렸고, 현재도 잉글랜드 비리그 최상위 단계인 내셔널리그에서 경쟁하고 있다.
부임 시점이 시즌 막바지였던 만큼 데포는 많은 경기를 지휘하지는 못했다. 그는 총 6경기를 지휘하며, 2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첫 경기 이스트리전에서 3-3으로 비긴 뒤 모어캠비를 5-1, 게이츠헤드를 3-0으로 꺾는 등 가능성을 보였고, 최종적으로 리그 10위로 시즌을 마쳤다.
자연스럽게 워킹은 데포와 함께 새 시즌을 준비했다. 데포 역시 선수단과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며 2026-27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지휘봉을 잡았던 만큼 새 시즌은 데포가 처음부터 자신의 색깔을 입힐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결별이 찾아왔다. 워킹은 데포와 상호 합의로 계약을 즉시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데포가 워킹에서 보여준 공헌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앞으로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다만 갑작스럽게 결별을 결정한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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