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롯데에 있겠다" 감동 안긴 캡틴도 나이 앞에는 장사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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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겼던 '캡틴' 전준우의 힘겨운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포수 박재엽과 내야수 이호준을 1군에 등록했다. 그러면서 내야수 박찬형과 외야수 전준우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전준우의 이름이 눈에 띈다. 올해 부진에 시달리며 힘겨운 시즌을 보내는 전준우는 약 한 달의 2군 생활 끝에 지난 22일 1군에 복귀했다. 하지만 불과 2경기를 뛰고 다시 2군행을 통보받았다.
롯데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부진이다. 전준우는 2008 KBO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은 뒤 20년 가까이 롯데의 유니폼만 입고 활약 중인 '원클럽맨'이다.
20대 때는 뛰어난 운동 능력과 달리 타격에는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만 31세가 된 2017시즌 생애 2번째로 3할 타율을 기록하면서 변화를 알렸고, 이듬해 안타왕을 차지하고 외야수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면서 최고의 1년을 보냈다.
이를 기점으로 전준우는 롯데의 명명백백한 핵심 타자로 발돋움했다. 2017시즌 이후 지난해까지 9시즌 동안 1,163경기에 나서며 타율 0.311 159홈런 727타점 OPS 0.858이라는 훌륭한 성적으로 롯데의 '리빙 레전드'로 발돋움했다.전준우가 사랑받은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전준우는 전성기를 맞이한 이후로 2번이나 FA를 신청했다. 하지만 두 번 모두 예상보다 저렴한 몸값에 롯데에 남는 팀 친화적인 계약을 맺었다.
특히 2023시즌 후 신청한 2차 FA가 '진국'이었다. 전준우의 몸값이라면 총액 5~60억 원 수준은 너끈히 노려볼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4년 총액 47억 원에 롯데에 잔류했다. 심지어 타 구단의 훨씬 좋은 제의를 뿌리치고 롯데를 택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실제로 전준우의 에이전시 'MVP스포츠'의 대표 박지훈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배지현 아나운서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다른 데서 오퍼가 더 컸는데 본인은 계속 롯데에 있겠다더라"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히며 전준우의 강한 의지가 롯데 잔류로 이어졌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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