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가로스, 4대 그랜드슬램 최초 '수익 분배 모델' 제안...상금 논란 새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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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가로스 스타디움 필립 샤틀리에 코트. 게티이미지코리아
롤랑가로스가 선수들에게 대회 수익의 일부를 배분하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그랜드슬램 상금 체계를 둘러싼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수익 분배 모델 도입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4대 그랜드슬램 대회 가운데 처음으로, 향후 상금 체계 개편 논의에 중요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가디언은 21일 롤랑가로스 조직위원회가 2주 전 윔블던 기간 열린 회담에서 선수 대표인 래리 스콧에게 이 같은 방안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현재 선수들은 매년 대회 주최 측이 일방적으로 상금 규모를 발표하는 방식 대신, 대회 수익과 연계된 명확한 배분 공식을 요구하고 있다.
선수 측은 모든 그랜드슬램 대회가 수익의 16%를 즉시 상금으로 배분하고, 이를 2030년까지 22%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촉구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그랜드슬램 대회들이 상금을 꾸준히 인상해왔지만, 선수들은 해마다 협상과 발표를 기다리는 현재 방식보다 수익 배분 원칙을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롤랑가로스는 단순한 상금 인상을 넘어 선수 복지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수익 분배와 함께 선수 연금 및 의료 지원을 강화하고, 대회 운영 과정에서 선수들의 의견이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다른 그랜드슬램 대회들과 차별화되는 접근으로 평가 받고 있다.
반면 윔블던은 선수들의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올잉글랜드클럽의 데비 제반스 회장은 지난달 대회 수익을 상금 결정 기준으로 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발언해 선수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선수들은 윔블던 첫 주 동안 언론 인터뷰를 거부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시위는 최종적으로 실행되지 않았다.
이제 관심은 US오픈으로 쏠리고 있다.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새로운 최고경영자 크레이그 타일리 체제 출범을 앞두고 있어 선수들과의 협상 결과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세계랭킹 1위 야닉 시너(이탈리아)를 비롯한 일부 선수들은 의미 있는 진전이 없을 경우 US오픈의 최대 흥행 이벤트 중 하나로 자리 잡은 혼합복식 출전을 재고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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