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와 ‘꼰대’ 팬이 야구장에서 충돌했다, 팬들 반응은 50:50 ‘박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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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HN / 시카고 컵스 구단의 스프링캠프 구장
(MHN 이상희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장에서 ‘MZ세대’로 불리는 젊은 팬과 ‘꼰대’ 취급을 받는 고령의 야구팬 사이에 일어난 일이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어 화제다.
사건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미네소타 경기 전에 진행된 미국 국가 연주 도중 발생했다.
당시 경기장을 찾은 모든 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동안 한 젊은 남자 팬이 끝까지 자리에 앉아 있었고, 뒤에서 이를 지켜 보던 고령의 남성이 여러 차례 “일어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지 않자 고령의 팬이 젊은 남자의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한 차례 때렸다. 이 장면은 곁에 있던 누군가가 영상으로 촬영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올려 수백만 회 이상의 조회를 기록하며 논란이 됐다.
출처:Daily Mail / 고령의 팬(오른쪽)이 앉아 있는 젊은 남자의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때리고 있다
고령의 남성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로버트 밥 차베스로 확인됐다. 차베스는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국가가 울려 퍼질 때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친구들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 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젊은 남자에게 자신이 참전용사라는 사실을 설명하며 정중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달라고 요청했지만 상대가 계속 앉아 있었고, 결국 순간적으로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차베스는 이어 “자신의 행동이 옳지 않았다고 인정하며 후회한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영상에 나오지 않은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차베스에 따르면 사건 직후 두 사람은 서로 대화를 나눴고, 차베스가 먼저 사과했다고. 이에 젊은 남자도 사과를 받아 들였으며, 오히려 차베스에게 맥주를 한 잔 사주면서 갈등을 마무리했다고 한다.
또한 젊은 남자는 리글리 필드 보안요원에게 차베스를 경기장에서 퇴장시키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고, 더 이상의 처벌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컵스 구단 역시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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